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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철강업계 ‘잠복 리스크’는?

포스코 내수가격이 국내업계 이슈…중국 경기회복 반등 요소

류현중 기자 기자  2010.12.09 0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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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8년부터 침체에 빠진 철강가격이 최근 소폭 반등한 것과 관련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국제적 변수를 감안할 때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이르다는 판단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 포스코 내수가격 조정이 국내철강업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의 예상을 바탕으로 2011년 철강시장 전망을 요약 정리했다.

전세계 철강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지역의 철강가격이 최근 소폭 반등했다. 지난 2년 간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온 이들 지역의 수요 증가는 곧 국제 철강업황의 기대와 가격 인상과 직결됐다.

미국 철강업체인 US스틸, Nucor, AK스틸 등은 열연가격을 톤당 40~50달러씩 인상했으며 철광석 스폿(spot)가격은 지난 7월 저점 이후 40% 오른 톤당 170달러 수준이다. 철스크랩가격은 11월부터 미국, 일본 등 주요 지역을 기준으로 약 12% 가량 반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업황 회복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격 인상 배경이 수요 회복이 아닌 감산과 원료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저하 탓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철강업체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또는 6% 이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철강산업 가동률은 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 해소도 단기적 철강가격 반등 시그널에 요소다.

◆포스코 내수조정이 관건

철강가격 상승에는 중국의 긴축 정책과 더불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거시적 부담감이 잠복돼 있는 가운데 2011년 철강 가격의 상승 강도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현재 철강 공급량은 증가하고 수요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거시 환경을
   
지역별 2007년 대비 2010 년 철강소비 비중 전망. 자료는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감안, 2011년 철강 가격의 상승 강도는 올해보다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철강마진은 전년에 비해 축소됐는데 그 요인으로는 △중국의 철강 수요모멘텀 둔화 △수요대비 철강 원료 공급 부족 △중국 철강공급 억제효과 미미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철강산업은 내년 1분기 포스코의 내수가격 조정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

포스코는 현재 인하와 동결이라는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태로 우리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내수 열연가격은 톤당 780달러로 일본산 국내 수입가격 650달러를 크게 상회해 가격 인하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철광석 및 원료탄 계약(contract)가격이 각각 8% 내외 인상될 전망이어서 내수가격 동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원료가격에 상승과 일본업체의 국내 수출가격 인상 요구와 포스코의 4분기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포스코 동결 쪽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