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경제] 광주지역 최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부품업체들의 공급처와 판매처가 부족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인적자원 수준이 떨어지고,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생산 확대 등 전장부품(電裝部品)에 대한 기술 개발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조사 발표한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의 제약요인으로 부품산업 발달이 미약한 점을 꼽았다.
이 지역 완성차 부문 대비 부품업체가 창출하는 부가가치 비율(28.9%)과 완성차 업체의 지역 내 부품.소재 의존도(34.5%)가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내 소재.반제품 등의 공급처와 생산제품의 판매처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부분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완성차 부문의 생산유발계수는 1.2807로 울산, 경기, 충남 등 다른 완성차 생산지역에 비해 낮으며, 자동차 부품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1.2560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다른 요인으로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들었다. 지역 주요 자동차업체의 파업이 연례화되어 완성차 및 부품 생산 및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최근 타임오프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가 20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향후 노사관계가 안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급인력 및 연구시설 부족도 한몫했다.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업체에 고용된 산업기술인력은 2,291명으로 전국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8240명)의 28% 수준이다.
자동차산업 기술인력 부족률은 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고급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연구개발 시설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으로는 자동차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갈수록 전자화, 첨단화되고 있는 부품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동차 안전기준 강화,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생산 확대 등으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장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에 보다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내수 위주 생산전략을 수출 지향적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한·EU FTA, 한·인도 CEPA, 한·미 FTA 등으로 향후 자동차 부품 수출여건이 개선되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수.합병을 통해 타 지역에 비해 영세한 기업규모를 확대함으로써 특정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고급인재 육성 및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 자동차 업체와 대학은 공동으로 연구개발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체적인 고급인적자원 확충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로드맵 제시, 자동차 관련 산·학·연 연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지원, 각종 연구소와 연계한 효율적인 기술지원 체계 수립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한편 금융기관은 담보력이 부족한 유망 중소자동차부품업체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정보생산 및 모니터링 기능을 확충하여 기업의 성장력을 중시하는 관계형 대출(relationship lending)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친환경 자동차산업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이를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5+2 광역경제권 사업’의 선도 사업으로 ‘친환경부품소재’ 사업이 선정되었으며, 올해 말 지정이 확실시되는 ‘광주 R&D 특구’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지만 친환경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 및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은 2008년 중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11.5%,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의 35.9%를 차지하는 지역 내 최대 주력 산업이다.
연간 수출액 29억4000만 달러(2009년), 종사자수 1만2800명(2008년 중)으로 수출 및 고용도 지역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의 현 위치를 진단하고 향후에도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