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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운치않은 희비교차 해양레일바이크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07 08: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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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양레일바이크가 지난 7월20일 첫 운행 후 19만명을 돌파, 짧은 시간 지역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 독특한 볼거리로 타 지역의 레일바이크와 차별화를 선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강원 삼척시 해양레일바이크 승차장.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매우 어려울 정도”라는 지인의 말이 실감났다. 현장에서 만난 해양레일바이크 관계자는 “추운 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줄 몰랐다”며 “상당수는 이미 몇 번을 다녀간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일바이크 탑승 후 씁쓸한 면도 없잖아 있다. 레일바이크 중간 정차지점에서 내린 관광객들. 여기저기서 레일바이크와 관련된 말이 나왔다. 이곳 레일바이크 승차장에서 중간 정차지점 구간 곳곳에는 레일바이크 소음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바로 이에 관한 궁금증과 불쾌감을 얘기하고 있었던 것.

삼척시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레일바이크 개통 후 선로 이음매 구간 소음과 함께 관광객들의 이야기 소리가 크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지 개발을 하면서 주변을 정비하고 미관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르면 한 달 이내 이런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일바이크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하차지점에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관광객은 “플래카드에 가려져 바다구경을 하지도 못했다”며 “이거 돈만 받고 나 몰라라하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역시 “출발할 때 이런 사정이 있어 감상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고함을 쳤다.

운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런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라면 크게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관광지 조성 시작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제라면 주민들을 위해서도, 관광객들을 위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주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플래카드로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것에 가려 제대로 된 관광을 하지 못한 관광객들 역시 또 다른 피해자다. 즐겁게 나선 관광객들에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더욱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