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장애.비장애 청소년, 하나되는 ‘놀토프로그램’

부안복지관, 청소년 '놀토, 우수프로그램' 선정

박진수 기자 기자  2010.12.06 15:47:58

기사프린트

[프라임 경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우정 ‘아름다운 동행’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강 큰별(가명, 고1, 익산혜화학교) 학생은 전북 부안에서 중학교를 졸업했다. 부안 역시 특수학교가 없어 일반 중학교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미숙한 지능을 갖고 있는 강 큰별 학생에게는 든든한 친구가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변함없이 손발이 되어 도와주던 믿음직한 친구가 있다.

전북 부안여고에 재학 중인 박 은조 학생 역시 항상 마음을 아리게 하는 친구가 있다.

비장애인인 그에게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가 있다. 중학교 재학 때에는 항상 곁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지만 각자 다른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떨어져 지내고 있다.

박 은조 학생은 한 달에 2번 정도 보는 이 친구가 항상 마음을 아리게 한다.

박은조 학생의 절친은 강 큰별 학생이다.

이들은 부안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놀토프로그램’에서 만났다.

청소년놀토프로그램은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짝을 이루고, 쉬는 토요일에 문화체험이나 공동체 활동, 여행 등을 통해 우정을 쌓아 가는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다.

이 두 친구는 지난여름 ‘두리하나 아름다운 동행’이란 주제로 1박 2일 동안 지리산 둘레길을 함께 했다.

인월에서 금계마을(3코스)까지 19.3km의 지리산둘레길을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우정과 사랑을 키워 나갔다.

지리산 숲길은 느리게 성찰하고 느끼며 에둘러 가는 수평의 길이라 말한다.

이 말의 뜻이 참으로 은조와 큰별이 에게 어울리는 것 같다. 지리산숲길처럼 평등하고 우정을 지렛대삼아 똑같이 느리게 함께하니 이들이 제격인 셈이다.

뜻밖에 상당히 험한 산길을 지나고, 3코스의 가장 높은 고개 등구재를 넘을 때도 둘이는 함께 이었다. 친구였기에…….
   
 
◆ 부안군 장애인.비장애인 학생 친구 맺기 프로그램 주목받다.

이처럼 부안군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의 친구 맺기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부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청소년놀토 프로그램이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우수놀토 프로그램 우수공모전에 선정됐다.

2007년 출발한 부안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놀토프로그램은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짝을 이루며, 문화체험, 공동체 활동, 여행 등을 통해 우정을 쌓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부안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놀토프로그램은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은 청소년기를 나눔과 배려를 통해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고 서로에게 기대면서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황 은주 사회복지사는 “부안지역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꿈을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나눔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