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 FTA 추가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증권업계는 이번 협상안이 2007년 비해 나빠졌을 뿐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한미 FTA 발효 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 부품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 3일 한미 양국은 2007년 FTA 관련 추가합의를 통해 배기량에 따라 최대 3년간 승용차 관세를 철폐하고자 했던 원안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픽업트럭의 경우 한국산의 미국수출에 있어서 2007년의 10년간 단계적인 관세 철폐를 8년간 25% 현행관세 유지 후 9년~10년째에 단계적인 철폐로 연장 합의했다.
신영증권 박화진 연구원은 “한미 FTA 발효는 현대, 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기업에게 플러스 요인이고, 국내 자동차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 상승은 FTA와 상관없이 진행 중”이라며 “승용차 관세 인하효과 보다 25% 관세가 철폐되는 미국 상용차 시장을 국내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추가적인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의회 비준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안 타결이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발효 이후 유예기간과 세이프가드 조항이 존재하는 완성차보다 부품기업에 더 호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내 경쟁력이 FTA의 불리한 조항에도 불구하고 크게 향상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고,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전체 판매의 60%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서 관세철폐 시점의 지연 역시 큰 영향을 끼치기 힘들 것으로 보여 FTA 이후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자동차 부품에 대한 4% 즉시 관세철폐 항목은 자동차 부품 경쟁력 제고와 현지생산 완성차의 원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박상원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일본산 자동차, 향후 경쟁자가 될 중국산 자동차에 비해 먼저 관세철폐 약속을 받은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며 “특히, 자동차 부품은 FTA 발표 즉시 관세 철폐가 예상돼 더욱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GM에 대한 매출비중이 약 10%인 만도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비스테온(Visteon)이 최대주주인 한라공조, 크라이슬러에서 부품수주가 증가중인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