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해부] 이번 회에는 KT&G를 조명한다. KT&G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KT&G는 다섯 개의 계열사를 보유, 지배력을 극대화 하며 신성장동력에 집중할 태세지만 현재까지 재미는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해외 현지법인서도 마찬가지다.
KT&G는 올 8월30일 현재 홍삼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인삼공사와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을 팬매 중인 케이지씨판매, 담배 원재료 중 하나인 판상엽을 제조하는 태아산업, 신약개발 R&D를 실시하고 있는 케이티앤지바이오에 대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영진약품공업에 대해서도 53%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의 자리에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앞서, KT&G는 지난 6월30일 한국인삼공사의 100% 자회사였던 케이지씨판매 지분 전부를 인수했으며, 2003년 11월 최대주주가 된 영진약품공업에 대해 올 7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2847만9524주를 신규 취득하는 등 현재 53%의 지분을 확보했다.
◆계열사 기대에 못 미처
이렇듯 KT&G는 계열사에 대해 지배력을 극대화 하며 향후 신성장동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는 기대를 충족할 수 없는 구조다. 한국인삼공사와 영진약품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이익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올 6월30일 현재 KT&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순손익이 1620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약 2100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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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는 계열사에 대해 지배력을 극대화 하며 향후 신성장동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는 기대를 충족할 수 없는 구조다. | ||
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지난해까지 연결기준 기여도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태아산업과 케이지씨판매는 지난해 각각 5억1400만원과 2억2800만원의 순손익을 기록, 이 중 태아산업은 지난해 약 4억8000만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 케이티앤지바이오도 지난해 약 2억3000만원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했다.
◆현지법인도 마찬가지
KT&G 해외 현지법인 사정도 국내 사정과 별반 차이가 없는 형국이다. KT&G는 현재 터키, 브라질, 이란, 러시아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터키와 러시아 현지법인은 지난해 각각 순손익 43억9900만원, 10억9800만원을 손실했으며, 브라질과 이란 현지법인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각각 4900만원과 1억4500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영업이익이 기업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잣대라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현지법인 또한 녹록치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KT&G가 최근 외부에서 M&A 전문가를 전격 영입, M&A를 통한 외형성장을 시도할 방침으로 알려진 것도 이러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러시아 공장 준공, 경쟁력 기대
이러한 가운데 KT&G는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근처 깔루가주 보롭스크에서 ‘에쎄’ 담배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KT&G에 따르면 약 1억달러가 투자된 KT&G 러시아 공장은 ‘에쎄블루’와 ‘에쎄원’ 등 한 해 46억 개비가 생산된다.
KT&G 민영진 사장은 “이번 러시아 공장 가동으로 가격 경쟁력의 우위와 판매에서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G는 중동·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등 4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 지난 10여년 간 국내 수요 감소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두 5500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