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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요 증가…얼어붙은 분양시장

민간 신규분양사업장 대부분 미달…일부 지역 청약률 ‘0’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0.12 1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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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민간 분양사업장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8·29부동산 대책이 수요자들에게 약발이 안 먹히면서 주택구입보다는 전세로 머물며 시장 상황을 더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기에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도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신규분양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청약 열기는 뜨겁다.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전셋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민간분양 마감 단지 ‘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 내 마감한 단지가 1곳도 없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 된데다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가격 등을 두루 갖춰 알짜로 손꼽힐만한 신규분양 사업장이 거의 없었던 점등이 침체를 더욱 부추긴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사업장 8곳에서 3순위까지 모집가구수를 채운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특히 한 달 동안 민간 신규분양 사업장 중 순위 내 마감 단지가 1곳도 없었던 적은 올 들어 처음이다.

올해 신규 분양된 민간사업장은 극심한 양극화와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미달을 기록했다. 3순위까지 마감된 사업장은 △1월 4곳 △3월 2곳 △5월 4곳 △6월 2곳 등 상반기 내내 침체가 이어졌다. 하반기 역시 7월과 8월에 마감된 사업장이 월평균 3곳에 불과했으며 9월 들어서는 단 한곳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실제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시장의 가늠자격인 동아건설의 용산 더프라임은 공급 주택형 20개 중 13개가 마감되고 중소형과 펜트하우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총 559가구 모집에 359가구만이 접수해 미달됐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한양수자인도 총 246가구 중 일반분양 38가구 모집에 7가구가 청약해 3순위까지 한 자리 수에 그쳤다.

지방 분양시장도 상황을 마찬가지다. 경남 거제시 아주지구 13블럭에 덕산 아내 프리미엄은 총 630가구 모집에 44가구가 청약, 미달됐으며 경남 사천시 벌리동의 호신유리안,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데 엔스타 사업장은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8.29’ 대책을 발표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고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며 “또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저렴한 3차보금자리주택 공급과 4차보금자리지구 발표가 예정됐기 때문에 민간분양 사업장의 극심한 양극화와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시프트 경쟁률, 10대 1 기록

한편, 전세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전셋값 상승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강남 세곡 등 1817가구에 대한 시프트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1만9706명이 몰려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 시프트 가운데 같은 단지의 전세시세 보다 최고 3억원(19%~50%)까지 저렴하게 공급되는 재건축 시프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중 신월4동 양천롯데캐슬은 일반 11가구 모집에 8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반포 래미안퍼스티지(1가구)는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시프트 1순위 최고경쟁률에는 발산2단지로 2가구 모집에 378명이 몰려 1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