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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 사용안한 해외겸용카드 83%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0.11 1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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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국내에서 발급된 해외겸용카드 가운데 단 한번도 외국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카드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겸용카드 8071만장 가운데 국내에서만 사용된 카드는 7046만장(87.3%)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외국에서 사용된 해외겸용카드의 비율이 12.7%에 불과했지만 신용카드사들은 국내전용카드보다는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더욱 적극적이었다. 전체 신용카드 1억1187만장 가운데 국내전용카드의 비율은 3116만장으로 27.9%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신용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로열티는 올해 상반기만 총 975억6700만원에 달했다.

해외겸용카드 로열티 지급액은 △2007년 1231억5100만원 △2008년 1699억2700만원 △2009년 1855억28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증가하는 로열티 부담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국제 브랜드가 국내카드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때문이라는 것이 이사철 의원의 설명이다.

국제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 4개 전업카드사에 지급한 인센티브 총액은 284억5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11억7100만원에 비해 34.4% 증가한 수치다.

이 의원은 “해외겸용카드 소지자들은 해외사용액이 아닌 국내사용액에 대해서도 해외카드사에 0.025~0.12%의 수수료를 내야하고, 연회비도 국내전용카드에 비해 많이 낸다”며 “고객이 로열티를 모두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카드사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부담 없이 해외겸용카드를 남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