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원천기술’ 가진 기업 간 각축 예상 ‘주가도 주목’

[급변하는 환경산업③]중기 중심 ‘새로운 시장’ 열릴 가능성에 증시도 눈길

김소연 기자 기자  2010.10.11 11:04:4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헝가리 發(발) 슬러지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우리나라도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 침전물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비롯한 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슬러지 공포가 폐수처리 시설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산업 전반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돼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심 패턴에서 관련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채롭다.

LG가 10년간 수처리 사업에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삼천리 등 대기업들도 수처리 사업에 연달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태영건설(009410)의 3곳이 하수처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IBK정종선 연구원은 이 중 수혜주로 태영건설을 꼽으며 “현대건설, 대우건설도 하수처리 사업을 하지만 다른 사업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테마로 묶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중심→‘원천기술’보유 코스닥 눈길

이외 자연과 환경(043910)은 친환경 하수 처리공법을 사용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기계가 아닌 인공습지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TN, TP, 대장균 등을 거르는 공법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영진인프라(053330)는 본래 정수처리 사업의 설비를 납품하는 회사로 출발해 20여년 이상 관련 사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영진인프라 관계자는 “긴 세월 해온 만큼 수자원공사, 전국 지자체와 더불어 북한 개성공단에도 자사의 하수처리 설비가 설치됐다”며 “상하수도와 더불어 고도처리공정에도 사용되는 슬러지 수집기, 침사인양기, 혼합기 및 교반기, 염소처리장비, 약품투입기 등을 자체 생산한다”고 말했다.

◆탄소 절감 發展(발전)주, ‘관급공사’의 블루오션

폐기물 처리 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 친환경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서희건설(035890)은 현재 동대문구청 공원 지하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만들고 여기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발전한 전기를 한전에 팔고 있다. 이 기술은 서희건설이 덴마크에서 독자적으로 수입한 것으로 전기 뿐 아니라 탄소배출권도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지바이오(035810) 역시 돼지 사육 시 배출되는 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한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또 다른 폐기물 처리 관련 수혜주로 와이엔텍(067900)과 코엔텍(029960)을 꼽았다. 봉 연구원은 “특히 와이엔텍은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태 당시 폐기물을 소각한 업체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많은 친환경기업들이 헝가리 슬러지 사태로 재조명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우리나라가 친환경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헝가리 사태관련 유사 환경이슈가 수시로 발생할 경우 관련주에 대한 집중이 예상된다. 아울러 관련 섹터 자체에 대한 수요와 관심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봉 연구원은 “태안반도 사건을 비롯해 폐기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이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점차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