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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전도사’ 최윤희, 남편과 동반자살…“남편 사랑에 가슴먹먹..”(유서전문)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0.08 13: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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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윤희 저서 '멋진 노후를 예약하라'
[프라임경제] 남편과 동반자살한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63)씨의 유서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8일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일산의 한 모텔 지배인인 A씨가 전날 오전 투숙한 최윤희 씨와 남편 김모 씨(72)가 오후 늦게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아 오후 8시 30분쯤 방에 들어가 두 사람이 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남편이 최윤희 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뒤따라 스스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망 경의를 조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최윤희 씨가 폐와 심장쪽에 발생한 질환으로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고 아내를 혼자 보낼수 없는 남편이 동반자살을 선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 두 분이 영원한 사랑과 안식을 얻기를 기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혼자 보낼수 없어 함께 가신 부군의 사랑이 슬프지만 아름답다” “함께 죽어준다는건 어느 정도의 마음일까? 가슴이 먹먹하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음은 최윤희씨 유서 전문.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 뒷면에 최윤희씨가 남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