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전자의 3분기가 한 풀 꺾였다. 과도한 가격경쟁의 휴유증이라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조원과 4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5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시장 컨센세스를 하회하고 전분기대비 4.19%를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패널가격 하락에 의한 LCD부문의 실적악화와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실적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이번 실적이 탈렉스 지분 매각으로 약 1000억원의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망스러운 삼성전자에 성적표는 유가증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사들이던 외국인들은 등을 돌렸다.
선진국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미국경기 둔화와 환율하락 여파에 대한 우려를 확인시켜 준 셈이라는 게 증시전문가의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맥쿼리,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1시40분 현재 2.6%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 약세는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TFT-LCD 패널가격이 안정을 되찾을지라도 내년 1분기까지 실적약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디지털미디어부문 역시 업체간 가격경쟁 심화와 재고이슈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DRAM 및 NAND 고정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부문 등 수익전망을 조정해 4분기 영업이익을 3조5000억원대로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전문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대만 업체들의 메인 공정인 60~70나노급의 캐쉬코스트는1.4~1.5달러로 추정된다. DDR3 가격은 3월말~4월초 고점 대비 약 30% 가량 하락한 가운데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경우 최대 약 25~30% 하락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