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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적도기니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0.07 1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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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적도기니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적도기니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초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청와대에서의 오찬 행사가 끝나고 일정에 없던 계동 현대건설 본사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 8월 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를 방문한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과 김중겸 사장이 환담하고 있다./ 현대건설>

오비앙 대통령은 김중겸 사장과의 환담 자리에서 “현대건설그룹이 적도기니 내에서 지금까지 모든 공사를 훌륭하게 해내 앞으로 더 많은 공사를 맡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0월 적도기니 독립기념일에 다시 한 번 적도기니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 8월 방한 때 베풀어주신 귀사의 환대에 감사하며, 10월12일 치러지는 ‘적도기니 42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 김중겸 사장님이 꼭 참석하시어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는 서신을 현대건설측에 전달했다.    

오비앙 대통령과 김중겸 사장과의 인연은 김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적도기니가 정수되지 않은 흙색의 물을 그대로 마시는 등 수인성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을 당시, 2007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취임한 김중겸 사장은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을 만나 폭탄선언을 했다.

공사 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들여 물탱크를 무료로 재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회사 매출을 감안하면 무모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신념으로 완벽한 시공으로 약속을 지켰고, 설계에도 없던 고가 수조까지 지어 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후 몽고모 하수장, 에비베인과 에비마잉의 상·하수도 등 4000억원 안팎의 공사 3건을 수의계약으로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아프리카의 쿠웨이트라 불리는 적도기니는 인구는 63만 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에 육박하는 신흥 산유국이다. 이제 막 국토개발과 기술발전이 시작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많은 나라 업체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김 사장의 적도기니 방문은 지난 4월 말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방문이다. 김 사장은 적도기니 발주처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항만, 상·하수도 공사 등 인프라 구축 및 정유공장, 석유화학 및 신도시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12일 ‘적도기니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