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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에?’…현대건설노조-채권단 ‘일촉즉발’

노조, 무리한 인수가격 매각 반대…“국민에게 호소 할 것”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0.05 16: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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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현대건설 채권단과 노동조합 간에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 인수전에 현대차그룹·현대그룹이 입찰의향서(LOI)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실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건설 노조 측에서 현대건설 인수전에 키를 쥐고 있는 채권단이 인수가격 중심의 매각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노조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회사 내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관보를 내고 대국민 호소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노조 측이 이번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인수가격 문제다. 노조에 따르면 인수가격을 가장 중요시 본다고 밝힌 채권단이 인수가격을 가장 중요시 본다고 밝힌 만큼 무리한 인수가는 현대건설이 막대한 자금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매각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수 가격인데 지불가능 능력범위에서 인수가를 쓰면 상관없지만 무리한 가격을 써버릴 경우 그 부담이 모두 현대건설이 짊어져야 한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인수가격만 보고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알을 낳도록 해야 하는데 이건 배를 가르는 격” 이라고 비난했다.

◆기간 맞추기 식 실사 ‘논란’

특히 노조는 채권단이 진행하는 온라인 실사 작업에 대한 문제점도 지목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컨소시엄은 4일부터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채권단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현대건설 관련 자료를 토대로 예비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3주간의 예비실사가 종료되면 채권단은 11월12일 본 입찰을 실시하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과 투자자를 상대로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온라인 실사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 정보 유출이다. 기업 내부 정보 등 앞으로 진행할 사업 수주 계획 등이 경쟁사로 흘러들어 갔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재무적 투자자는 돈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략적 투자자는 그들이 어떤 목적으로 인수에 참여하는지를 몰라 회사 정보 유출로 인해 수주 계획 등의 정보가 어디로 새나갈지 걱정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의 경우 방문실사가 두 달이 걸렸는데 경쟁사와 마찰로 방문 실사를 한달 간 거부했다” 며 “결국 기일 내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온라인으로 실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채권단 “매각절차 문제없다”

반면, 채권단은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실사가 회사 정보유출 등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실사도 진행 하는 범위가 있는데 필요하다면 현장실사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진행 할 계획”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는 회사를 사서 운영을 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이번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인 M+W그룹도 현대그룹과 목적이 비슷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사를 진행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기본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정보유출 등을 막는 장치가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노조는 채권단이 진행하고 있는 매각절차에 대해 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의 공식적인 절차는 채권단이 주주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회사를 통해 주주협의회에 반영하는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에 대한)일정부분 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이번 인수와 관련된 공식적인 절차는 채권단이 주주협의회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사자가 아닌 노조는 회사를 통해 주주협의회의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현대건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11월 초 본 입찰 실시,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