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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잇단 호평에 과징금 찬물

항공株, 과징금 논란에 때맞춰 하락…투심자극 우려

류현중 기자 기자  2010.10.05 14: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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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원화강세를 비롯한 관광객 증가 등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항공주가 돌연 하락반전했다. 실적발표를 앞둔 항공업계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은 그야말로 호평일색. 이날 역시 대우증권의 '1조원대 영업이익'은 주가 상승 견인에 한 몫했다. 허나 항공주의 고공행진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논란에 부딫히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단독 노선비율과 이에 따른 항공사의 우월적 지위남용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항공주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에 진단을 들어봤다. 

5일 항공주는 중국관광객 증가와 환율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장초반 전일대비 1.67% 상승한 7만9200원. 아시아나항공은 1.89% 오른 9680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은 그야말로 장미빛 호평 일색이었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환율효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실적도 향상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송창민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5%,300.4 오른 각각 3조835억원과 4007억원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2010년을 기점으로 1조대에 진입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은 연구원 역시 "원화 강세 흐름이 기조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한항공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자 수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차익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전날과 같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정위가 최근 두 항공사에 과징금 부과에 대한 심사결과의 내용을 담은 심결서 발송을 마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과징금 논란…강도보단 기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양대 항공사는 3월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으로 인한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1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음에 불구하고 아직 근본적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행사에 비수기나 비인기노선의 티켓 판매량을 할당하면서도 선납금을 받는 등 시장 우월적 지위 남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항공업계의 과징금 소식에 때 맞춰 하락한 주가가 투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증시전문가는 지적했다. 기대스러운 3분기 실적발표 효과 역시 희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A증권사 연구원은 "이미 연말 시장기대치가 반영된 상태로 그 동안 항공주에 대한 기대치 전망이 과도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실적발표 후에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과징금 논란이 얼만큼 부각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일시적인 현상이며 과징금 소식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볼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악재나 호재에 관계 없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좌석판매 제한행위 부분에서 5억6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항공권 판매량에 대해 조건부 리베이트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서도 98억원37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과징금은 총 103억97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향후 대한항공이 이의신청이나 행정소송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에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다르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1개 지역 29개 노선을 운항, 상대적으로 많은 노선을 확보한 상태다.

IBK투자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현재 중국인 입국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한 45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최대 인원을 경신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요한 성장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송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3.3% 오른 1조3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해 200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시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2.18% 하락한 7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하락폭을 넓히며 945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