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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강진군 병영면 배진강 저수지에서 인근 주민들이 전통방식인 가래치기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 ||
[프라임경제]물이 빠져 진흙탕이 된 전남 강진군 병영면 하고마을의 배진강 저수지에 80여 명의 주민들이 통발과 비슷한 기구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물고기 잡이에 열심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넓은 면적에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물고기를 잡는 방법으로는 그만인 이 가래(가리)치기는 마을사람들의 단합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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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가리)는 물고기를 잡는 기구인데 대나무나 갈대를 엮어 만든 밑이 트인 원뿔형의 바구니 모습으로 통 안에 물고기가 갇혀 가장자리로 움직일 때 전해오는 손끝의 느낌으로 물고기를 잡아낸다.
이틀 동안 물을 뺀 저수지 바닥이 허리춤 정도에 이르면 물고기 잡이가 시작되는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50cm가 훨씬 넘는 가물치와 30cm가 넘는 붕어 등 대물이 잡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구경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가래치기는 강진지역에서도 병영과 작천면 주민들이 주로 행하는 물고기 잡이로 추수 무렵이 되면 준설이나 보수를 위해 물을 뺀 저수지를 대상으로 행해지는데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효과가 크다.
잡은 물고기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 민물고기 찜 등으로 요리를 해먹고 큰 물고기는 냉장보관 해 객지에 사는 자녀들 몫으로 남겨두기도 한다.
이 날 가래치기에 참여했다가 가물치와 잉어 등 푸짐한 성과를 낸 병영면 중고마을 송용백(남, 63세)씨는 “예전에 흔했던 가래치기가 뜸해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고 전통풍습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