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늦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값이 폭등해 금값이 된 가운데 마트별로 상이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산 배추 공수로 가격조정에 나서고 있고 홈플러스는 국민 정서상 그래도 국내산을 바탕으로 한 가격조정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30일 롯데마트는 내달 초 중국 산둥성 지역 배추 5만 포기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추는 2∼2.5㎏ 크기로, 1포기당 2500원 가량에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3개월 전부터 국내와 가장 같은 토양 살피고 현지에 산지관리인을 파견했다. 또 수입 후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신경 써 국내산과 비슷한 조건을 맞춘 반면 가격은 낮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배추 값과 상관없이 계획상 10월 초 들여올 예정으로 바이어가 3개월 전부터 국내와 가장 비슷한 토양을 지닌 성분을 분석해서 지역과 배추 영양분 투입까지 고려했다”며 “국내산 배추와 같은 품질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국내산 배추가격 할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배추가격은 6980원으로 롯데마트 8800원보다 1820원이나 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국산 보다는 국내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정서에 맞춰 국내산 배추가격을 싸게 제공하는 방안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김장철이 아직 남아있고 10월이 지나면 금값을 보이는 현재의 배추값은 안정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해외소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최근 배추 등 채소 값의 폭등이 한 달 뒤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말까지 채소 값이 안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농식품부의 전망에 따르면 한 달만 지나면 새로운 물량이 출하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10배, 5배가 되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보다는 채소 값이 20-30% 정도 올라가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해소될 것이란 견해가 있어 걱정을 덜 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정주부 4년차 김영란(서대문구․32) 씨는 “롯데마트에서 중국산을 왕창 들어온다 하던데 사실 조금 신뢰가 없긴 하다”며 “비쌀 때 중국산을 사 먹기 보다는 조금 기다리다 값이 떨어지면 국내산 배추로 사먹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가 중국산 배추를 들여온 후 가격조정이 이뤄지면 결국 국내산과 수입산 중 소비자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