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AIA생명 상장 후폭풍 예고…국내보험3사 촉각

외국인, 보험주 조정으로 국내 대형 보험주 비중축소 불가피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0.01 08:13: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가을을 느낄 수 있는 10월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이 가을에 불어오는 찬바람처럼 유독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종목들이 있다. 바로 생명보험3사인 삼성생명(032830), 대한생명(088350), 동양생명보험(082640)이다.

이들 보험3사의 지난 달 30일 종가는 상장 첫날의 종가에 비해 많이 하락한 상태다. 삼성생명이 -8.7%, 대한생명이 -13.7%, 동양생명이 -17.3%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많이 할인된 상태라 매수에 대한 긍적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다가올 2가지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AIA생명 상장 부담될 듯

오는 29일로 예정된 AIA생명의 홍콩 증시 상장으로 인해 국내 생보사들은 주가에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초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A생명은 다음 달 중순 150억달러(17조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받는데 이는 일본 다이이치생명(13조원), 중국 CPIC(3조6000억원), 삼성생명(4조8000억원)의 공모가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AIA생명 공모 자금을 마련하거나 글로벌 보험업종 내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국내 보험주의 보유 비중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 박유영 애널리스트는 “공모물량이 큰 회사(AIA생명의 상장)가 들어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아시아 관련 펀드의 경우 익스포져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국내 대형주같은 경우 외국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험주의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추가하락의 영향이 크지는 않더라도 일정부분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이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가량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애널리스트는 “AIA생명의 상장으로 인한 물량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09년 말부터 본격화됐던 아시아 대형 생보사 상장 시 삼성화재(삼성생명 상장전 사례 적용)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다면 국내 보험사에는 부담이 적겠지만, 낮게 형성될 경우 10월 중순부터 외인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기준금리 인상된다면…

보험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때가 되면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이 소식과 함께 이들 주식은 하락반전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G20일정으로 인해 금통위가 10월8일에서 14일로 변경됐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의 여부에 따라서 생보사들의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이들 회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의 투자담당 임원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투자수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지만 금리가 서서히 오른다면 대출이나 다른 포트폴리오를 통해 평가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