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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시대, 기업의 역할

프라임경제 기자  2010.10.01 0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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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4세기 르네상스 문화의 태동은 단지 인문사적인 변화 외에도 사회 각 분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문학, 예술은 물론이고 경제, 교육 심지어 패션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들은 놀라운 것들이었다. 
 
특히 예술의 발전이 눈부셨는데 무역을 통해 큰돈을 벌게 된 상인들은 예술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걸작들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중세유럽 명화(名畵)들의 대부분이 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르네상스의 명암(明暗)에 대해서는 지금도 많은 찬반여론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의 문화가 한 단계 격상된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듯 문화사조 하나가 세상을 뒤집을 큰 변화를 몰고 오기도 한다.
 
최근 혁명적 소통문화라 불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방식의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급속도로 대중을 파고들며 소소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기업의 홍보, 혹은 자기PR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정보 교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들이 실시간으로 오가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선도하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서 일종의 군(群)을 형성하여 커뮤니티를 키워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다. 대중(大衆)은 공통된 관심사나 비슷한 정서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흥미로운 시장의 태동을 의미한다. 
 
새로운 문화는 대중에게 그들이 그동안 필요로 하지 않았거나 느끼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대중의 마인드 변화는 수요를 창출할 수밖에 없다. 시장 개척은 해외로 진출해서 다수(多數)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중의 욕구를 파악하고 자극하는 일은 소통의 비지니스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소통의 장(場)에 기업이 뛰어든다는 것은 시장을 발굴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 스스로 시장을 만들고 키우는 흡사 기업이 세상에 문화라는 씨를 뿌리고 밭에 물을 주고 잘 가꾸어서 그 열매를 얻는 과정과도 같다. 
 
이를 위해 기업은 문화 창조에 사명감을 가지고 그들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이 문화 창조에 앞장서다 보면 큰 줄기를 통해 파생되는 다양한 소규모 branch(needs)들이 발생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신(新)문화에 적용할만한 아이디어들을 대중 스스로가 그들의 욕구에 맞게 최적화시켜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대중들의 필요를 현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생산된 물품의 업그레이드나 소비자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것 외에 아예 생각지도 못했던 신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CEO들이 직접 등장해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거나 대중과 친숙해지려는 노력들도 시도되고 있다.
 
한번 창조된 문화는 지속적인 세포 분열을 통해 끊임없는 수요층을 만들어내므로 기업은 대중의 코드에 부응하는 공을 들인 이상으로 경제적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행위들을 통해 기업이 대중의 이데올로기까지 지배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은 문화 생성 초기단계부터 발 빠르게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재능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을 기업 안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커뮤니티의 물꼬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 기업은 문화 창조자의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서 대중에게 무리한 이슈를 던져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문화를 잡아(catch)내고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세포들이 잘 배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거대한 시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IT기술의 발전으로 편리하고 신속한 생활은 가능해졌지만 그로 인한 인간의 정서적인 욕구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다. 
 
대중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방법은 계속해서는 진화되는 값비싼 기기(機器)들만 제공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시대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동질 의식과 참여 의식을 갖게 함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업은 진화 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정서적 하드웨어의 역할을 하면서 비지니스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마음을 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리 없기 때문이다.
 
※ 켐피스(kempis)는 켐피스의 경제이야기(http://blog.daum.net) 운영자이다. 파생상품운용 딜러로 11년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yahoo 금융 재테크, daum금융 재테크, 아이엠리치(http://www.imrich.co.kr) 등에 기고문과 전문가 칼럼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