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무더기 재건축 총회…사후 부작용 우려

시간 쫓기는 시공사 선정…사업 계획안 검토 시간 부족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9.30 15:50: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공공관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10월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공공관리제가 적용될 경우 조합이 구청의 간섭을 받아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을 뿐더러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공관리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시공사를 선정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조합이 시간에 쫓기다보니 해당 사업 계획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사후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사이에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막바지 시공사 선정총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흑석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GS건설은 한화건설을 제치고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서초우성2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SK건설, 대림산업과 경쟁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1331번지 우성2차아파트 6개동 397가구를 500여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며, 예상 공사금액은 1150억원이다.

또 현대건설은 보문5구역 성북구 보문동 196-11번지 일대에 주상복합건물 2개동 186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예상 공사금액은 900억원이며, 준공은 2013년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29일 봉천1-1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총 311명의 조합원 중 193표를 얻어 경쟁사인 현대건설(118표)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공관리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10월을 하루 남긴 오늘(30일)은 성북구 장위동 장위6구역,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 강서구 등촌동 등촌1구역,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 등에서 막바지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같이 무더기로 진행되는 시공사 선정으로 인해 향후 발생하는 문제점과 부작용 등도 우려되고 있다. 10월 이전에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공공관리제 적용은 피했지만 각 시공사의 사업 계획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박사는 “공공관리제 적용으로 사업 지연을 우려한 조합들은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어 사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시공사에서 제시한 계획안으로 더 좋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