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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좋아도 자원개발테마는 조심 또 조심!

김소연 기자 기자  2010.09.29 1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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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서 시작된 희귀 금속 확보전이 세계적으로 비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희귀 금속 테마가 형성되고 해당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희귀금속 ‘테마’에 대한 ‘묻지마’ 따라가기에 대한 우려 역시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최근 어선 나포로 표출된 중국과 일본의 조어도 영토분쟁이 눈길을 끌었다. 이 날카로운 대치 상황에서 일본의 일단 항복을 끌어낸 것은 희토류 수출 중단 압박이었다는 점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원 민족주의와 세계 각국이 희귀금속인 희토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상황을 극명히 드러낸 좋은 사례다.

미국 역시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희토류 기술개발과 연구에 대한 자금지원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희귀금속과 관련한 관심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증시에는 희토류 테마가 생성돼 해당 종목으로 분류된 혜인(003010), 폴리비전(03298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010130), 이구산업(025820), 유니온(000910) 등이 4~5% 상승했다.

혜인과 폴리비전은 각기 자회사인 KMC와 지분을 보유한 캡골드(Capgold)사를 통해 몰리브덴 광산과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회사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금을 생산하고 이구산업은 동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비철금속 전문제조업체이다. 유니온은 지난 2008년부터 바나듐, 몰리브덴 등 유가금속 회수업을 영위하고 있다.

희귀금속 테마로 분류된 상기 기업 외에도 포스코(005490)는 지난 6월 중국 포두 영신 희토유한공사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식으로 희토류의 생산과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LG상사(001120), 대우인터내셔널(047090) 등도 자원개발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테마를 따르는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광물과 관련한 주식 투자 방향의 선정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희귀금속을 다루는 회사 중에서도 옥석을 가릴 때라는 이야기다.

희토류를 위시한 희귀금속에 대한 투자열기가 비정상적일 정도로 뜨거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을 권하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테마’는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는 게 포인트다.

유진투자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우선 최근 열풍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자원매장국가가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수출을 줄여 수요 압박이 일어나고 있고, 달러화 약세로 실물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희귀금속을 귀금속과 비철금속,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으로 나눈 후 금․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임에 따라 고려아연을 최선호주로 꼽고 풍산(103140), 삼정피앤에이(009520)등의 종목도 추천했다.

또한 포스코에 대해서도 “희토류를 직접적으로 생산․개발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다 보니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실리콘, 마그네슘, 망간 등 종합 소재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모습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박양주 연구원은 테마주 중에서도 실체가 있는 튼튼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실제 카자흐스탄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던 포넷, 유성티에스아이 등 다수의 코스닥 기업들은 상장폐지나 막대한 차입금으로 인한 대표 구속 등 어두운 결말을 맞았다. 카자흐스탄이 ‘코스닥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까닭은 그래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 역시 자원개발 테마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먹튀’기업이 대표적으로 선호하는 재료라고 입을 모았다.

박 연구원은 “테마는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중소형주 위주로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자원개발사업의 특성 상 국내에서는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 실체가 구체화된 튼튼한 대형 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종합소재업체로 변모를 꾀하는 포스코의 핵심에 서 있는 기업”이라 소개하며 포스코의 자회사인 삼정피앤에이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또한 자원개발로 일정한 수익을 얻고 있는 LG상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한 대형주를 눈 여겨 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