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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대회 열리기는 할까(?)

정부지원 끊기고...외신들 ‘좋지 않다’ 우려 보도 쏟아져

박진수 기자 기자  2010.09.29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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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4일 개최 예정인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개최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서킷 최종 검수 일자가 또 다시 연기되고 정부의 국고 예산 지원마저 좌절되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언론들이 ‘대회 개최가 어려운 지경이다’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어 심각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28일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영암에서 열리는 F1(포뮬러원)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서킷(circuit.경주용 트랙) 최종 검수 일자가 다음달 11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고 전했다.

애초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최종 검수는 추석 연휴 등이 겹치면서 28일∼29일께로 일정이 조정되는 듯 하더니 급기야 대회 개최 10여일 남겨두고 급하게 최종검수에 들어간다.

첫 국제 경기가 열리기 90일 전에 최종검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FIA의 ‘모터레이스 서킷 공인규정’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검수 일정이 또다시 연기되자 성공적 개최를 우려하는 외국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알렉산드라 시렌(Alexandra Schieren) FIA 언론담당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 영암 서킷의 최종 검수는 10월 11일 실시할 것이며, 찰리 화이팅 기술대표가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F1 대회 운영법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도 11일 검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전남도 F1조직위원회는 이와 관련 “FIA측이 이달 말 FIA 기술엔지니어 5명을 한국에 보내 현재까지 포장된 서킷에 대한 보완작업을 거쳐 표층 포장공사를 10월 8∼9일까지 마무리하고 11일 이전에 검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줄곧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버니 에클레스톤 F1 매지니먼트 회장마저도 지난 26일 싱가포르에서 BBC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좋지 않다(It’s not good). 6주전에 검사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회를 2주 앞두고 검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quite dangerous). 우리가 대회를 취소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의문이다(it’s a question of do we cancel the race or not?), 그런데 KAVO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고 하니 그 얘기가 맞기를 바란다.”고 각 외신들은 보도했다.

ESPN도 이날 ‘에클레스톤,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깊은 우려 표시(Ecclestone, admits to concerns over Korea GP)’라는 기사에서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해 변함없이 긍정적이던 그가 처음 열리는 한국 그랑프리에 대한 국내외 깊은 우려(serious concerns)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또 해외언론들은 “첫 대회 걱정은 늘 있어왔다”면서 “F1대회 준비에 행운이 따라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외의 대회 개최에 대한 심각한 우려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F1경주장 건설비용마저도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회에서 F1경주장 건설비용을 위해 요구했던 국비 880억 원 중 528억 원만 반영돼 올해 나머지 352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지난 27일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F1조직위 운영비 국고지원이 최종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남도는 이미 지원한 경주장 건설비용 도비 이외에 경주장 국고지원 예정분 352억 원을 도비로 충당할 처지에 놓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F1예산이 추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1코리아그랑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인 망신은 면해야 되지 않을까 가히 걱정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