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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M&A만큼 주가 예측도 어려워'

류현중 기자 기자  2010.09.28 14: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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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현대건설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현대그룹 간에 자존심을 건 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현대차 주가에 아킬레스건이었던 현대건설 인수가 더이상 '설'이 아니게 되자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도 투심을 불안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참여가 주가에 더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인수는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는 7월 초부터 예성된 것으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실제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규모도 현재 보유중인 순현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앞으로 100년은 전기차가 주도한다고 감안할 때 이를 위한 선결 요건인 충전설비 구축에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현대차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를 현대건설 해외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연말 이전까지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자동차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 인수 비용 규모,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등 관계사 보유 지분 관련한 기타 조건들이 명확히 드러나지 못할 것"이라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그룹 양 측 모두 자금출혈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기도 하다. 또한 주력사업에 쏟아부어야 할 돈이 건설인수에 소진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크다.

특히나 현대차의 경우 이달 들어 쏘울과 쏘렌토·모하비·K7 등 4개 차종 1만827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 미국시장에서는 소나타 14만대 가량 리콜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제2의 대우건설과 금호아시아나 가 될 것이라는 건 지나친 우려"라면서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현대건설을)인수하게 된다면 자금출혈은 물론 주력사업이 휘청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선 현대차그룹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