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CJ제일제당 계열사와 지분구조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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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조8387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 기업(농심 1조8456억원)과의 매출액 차이는 2조원 가까이 된다. 2002년 CJ제일제당이 식품업계 최초로 2조원 매출을 돌파한 이후, 아직 2조원 매출을 넘는 회사가 나오지 못해 CJ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009년 국내외 자회사 포함 연결 매출액은 6조원을 넘는다. 해외 매출액이 이 중 2조2000억 내외로 전체 매출액의 36% 비중을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3년에는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중 50%이상은 해외에서 올린 성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지난 3월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비전을 화두로 꺼내며 ‘글로벌 비중 50%’라는 중장기 비전에 대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어쩌면 이 목표를 뛰어넘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고 이병철 삼성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장남 재현 회장이 2002년 CJ그룹의 회장을 취임하면서부터 분리한 범삼성가 중 하나다. 부친인 맹희 씨는 삼성물산 부사장을 끝으로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서 발을 뺐다.
CJ제일제당의 지분구조는 CJ그룹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대다수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그룹 전체를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로써 35.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로는 CJ나눔재단이 0.25%를 소유하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경후 씨가 0.18%를 갖고 있다. 올해로 26세가 된 그녀는 2년 전 결혼 후 미국에서 줄 곳 머물고 있을 뿐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CJ그룹 지분도 0.13% 소유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이경희 씨가 4대 주주로 등장한 것이다. 그녀는 이재현 회장의 당고모로 올해 84세가 됐다. 지난 12월 우선주 전환으로 CJ제일제당과 CJ그룹의 지분 0.11% 지분을 각각 확보한 이 씨는 2010년 2분기 사업보고서에 CJ제일제당 및 CJ그룹 지분 각각 0.03% 증가한 0.14%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금씩 늘려가는 모습이다.
이밖에 CJ문화재단이 0.06%를, 김진수 대표가 0.05%를 소유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과 함께 또 다른 한 축인 CJ ‘경영 담당’ 외삼촌 손경식 CJ회장(이재현 회장 외숙부) 부인 김교숙 씨가 0.0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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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이지만 제약이나 바이오, 사료 등 비 식품분야로도 사업영역이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소재BU(Business Unit)는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소재식품을 생산하는 사업부다. 1953년 11월, 국내 최초 설탕 생산을 시작으로 밀가루, 식용유를 비롯해 최근 고급유(올리브유, 포도씨유, 쌀눈유 등)시장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생산 확대했다.
대표상품으로는 백설 설탕, 백설유(식용유), 백설 찰밀가루, 다양한 프리믹스 제품군이 있다. 최근에는 우리밀 가공식품 종류를 국내 최대인 12개로 확장하면서 우리밀 가공사업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식품BU는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햇반과 다시다, 스팸, 해찬들 장류제품, 백설 만두 등 다양한 히트 브랜드를 보유한 가공식품 사업부서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 매출로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조미료 브랜드 다시다를 비롯해 96년 국내 최초로 ‘즉석밥’ 시장의 문을 연 ‘햇반’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 제품을 자랑한다.
바이오BU는 CJ제일제당의 신성장동력이 되는 ‘효자’ BU다.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 바이오 분야의 제품을 생산한다. 국내 시장이 아닌 전 세계 시장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CJ제일제당에서의 위치가 매우 남다르다.
고부가가치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은 이미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넘버원에 올라있고, 사료용 아미노산 첨가제인 라이신도 톱3안에 들 정도로 글로벌 지위가 확고하다.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24% 증가한 8950억원 매출액을 올렸고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료BU는 2013년 세계 5대 축산회사를 목표로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 사료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공장 건설 및 법인 설립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73년부터 시작됐으며, 중국과 동남아 등의 국가들이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축사료 수요도 동반 증가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
이밖에 올해 초 신설된 사업용식품BU 및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감기약 ‘화이투벤’등을 생산하는 제약BU가 있다.
6개 사업BU외에도 국내 계열사로는 CJ씨푸드, 하선정종합식품, 전남 신안군 신의도 주민들과 함께 투자해 만든 신의도천일염㈜ 등 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해외 계열사는 미국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애니천’(Annie Chun’s)과 ‘옴니’(Omni), 중국 랴오청에서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CJ랴오청바이오법인 등 18개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기업 중 최고 수준인 R&D 투자 비용을 계속 늘려 2013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출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가장 빠르고정확한 투자는 바로 R&D"라며 "신소재식품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앞으로도 더욱 눈부신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