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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대한항공에 귀 기울이다

청년층 겨냥한 ‘감성마케팅’…풍부한 세대교감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9.28 1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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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간 ‘명품 항공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져온 대한항공이 최근 ‘영 마케팅(Young Marketing)’을 내세워 젊은 세대의 감성까지 사로잡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존 기성세대들에게 ‘명품 항공사’ 이미지를 호소해 왔다면, 젊은 층에게는 ‘젊고 활기차고 친숙한 항공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e스포츠 대회 지원과 같이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후원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대회, 다양한 감성 CF 등 대한항공의 ‘영 마케팅’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단순한 마케팅 활동을 넘어 미래 고객들에게 ‘친구’같은 항공사의 이미지를 어필하는 기업 이미지 통합 전략(corporate identity: CI)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e스포츠를 세계시장으로

   
▲ 사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전경
대한항공은 누구나 한번쯤 즐겨봤을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대회를 항공사 최초로 공식 후원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지원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현재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동방명주(東方明珠)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은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진행된 결승으로 e스포츠 세계화의 새장이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은 국내 e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타리그’를 세계화하는 것 외에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젊은이들에게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행사가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도 대한항공은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공동마케팅 일환으로 ‘스타크래프트 II 래핑 항공기’ 공개행사를 가졌으며, 항공업계 최초로 컴퓨터 게임 캐릭터가 항공기 외부에 래핑 돼 운항되는 사례로 기록됐다.

e스포츠의 대표격인 스타리그와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스타리그 및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교감은 물론, 그들이 세계로 나아가 더 큰 시야를 가지고 ‘세계적인 문화 감각’을 이끌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의 세계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고전 문화와 지혜를 향유하는 것에 대한 후원이라면, 스타크래프트는 젊은 세대와 최첨단 IT강국의 대표문화에 대한 지원이다”고 덧붙였다.

◆‘Boys, Be ambitious’

대한항공은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기 위해 △젊은이들의 한국 문화 해외 알리미 활동 △해외 문화 탐방 △해외 유학생들의 현지 명소 한국어 가이드 안내 서비스 제작 등을 지원하는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은 1차 ‘코리안 온-에어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거주하며 낭시, 브장송, 베르됭, 랭스 등 근교 지역 유명 관광지에 한국어 안내 가이드를 제작하고 비치하는 한국 유학생의 활동을 후원했다.

2차로 지난 5월에 46일동안 미국 14개 도시를 직접 둘러보며 배낭여행의 노하우를 담은 여행기를 누리꾼들과 공유한 고은비 씨를 지원한 바 있다. 3차로는 지난 8월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의 거리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총 9회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인 계명대학교 ‘깨비깨비’ 팀을 지원했다.

◆항공기에 ‘동심의 세계’를 새기고

   
▲ 사진= 제2회 내가그린예쁜비행기 사생대회 참가자들
올해 대한항공의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대회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대한항공은 이번 사생대회를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진행한 것.

올해 행사에서는 전국 초등학교(국제학교 포함) 어린이 300팀(총 360여명)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

대한항공은 최우수작 1점을 선정, 자사의 B777-200 항공기에 디자인해 오는 10월 9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이 래핑 항공기는 전 세계를 누비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난해 행사에서는 이채은 양의 ‘함께 날아요’가 1등을 차지했다.

코끼리, 곰, 토끼, 거북이, 뱀 등 동물과 함께 오색풍선을 허리에 매달아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린 작품 ‘함께 날아요’는 B737-900 항공기에 래핑 돼 지난해 5월부터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이 래핑 항공기는 국내선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에도 운영되며, 이 양의 꿈을 전 세계 하늘로 전파하는 동시에 각국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랩핑 항공기 운영 외에도 지난 크리스마스에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대회 입상작품으로 만들어진 달력을 대회참여 초등학교, 어린이 도서관 등 많은 어린이 고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여행가치 전하는 고품질 감성광고

   
▲ 사진= 감성을 자극하는 대한항공의 로텐부르크 TV 광고 스틸컷
대한항공의 감성광고도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유럽 지역의 멋진 풍광과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대한항공의 ‘동유럽, 귀를 기울이면’ CF가 대표적이다.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城)과 루트비히 2세의 이야기, 동화 같은 마을 독일 로텐부르크를 구한 누쉬 시장의 이야기, 영국의 리처드 왕이 오스트리아 뒤른슈타인 성(城)에 갇힌 사연, 슈베르트의 송어가 탄생한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의 이야기, 체코 프라하에서 모짜르트의 인형극 돈 지오반니가 초연 된 이야기, 4000여개 전구가 불을 밝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영문 이름의 유래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유럽 지역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CF들은 젊은 층의 호기심과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방영됐던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광고는 프로게이머들을 모델로 전격 기용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프로게이머들을 모델로 등장시킨 이 광고는 20~30대 젊은이들에게 여행에 대한 로망과 함께 여행의 가치,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꿈까지 심어 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로드트립’을 광고에 적용한 ‘로드트립 USA’ 광고는 한효주, 하석진, 이완 등 3명의 모델이 각각 동부·중부·서부 미국을 횡단하는 드라마 형식으로 꾸며져 온·오프라인에서 큰 반향과 함께 미국 여행 붐을 일으켰다.

중국 5000년 역사의 발원지인 시안과 정저우를 배경으로 과거 역사를 접하면서 느끼는 현대인들의 감흥을 한자 고사성어로 표현한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시리즈도 젊은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며 다양한 패러디물을 양산하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