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n 보도 캡쳐 |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그간 알려져 온 김정은이 북한의 언론에 공식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권력세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북한의 이번 조치는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고 보도했다.
1983년 또는 84년생으로 알려진 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지금까지 북한 매체에서 그의 일거일동을 다룬 적이 없다.
이에 따라 28일 열릴 예정인 당대표자회에서 자연스럽게 정은에게 권력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대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즉, 통신의 이번 보도는 44년 만에 소집되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 맞춰, 김정은을 후계자로 천명하기 위한 이른바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중요한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되는 수순을 밟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28일 서울발 기사로 “젊은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를 승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도 “비밀스러운 북한의 병든 지도자 김정일이 그의 막내아들을군 대장으로 지명했다”며 “왕조 계승의 첫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정은에게 부여될 직책으로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대를 직접 장악할 수 있는 중앙위 조직비서를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경희도 대장으로 지명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신중한 반응이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뉴욕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개최될 북한 노동자 대표자회 결과 등을 주목하겠다”며 북한 내 움직임을 신중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앞서 보도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현직에서 물러날 징조가 없다”면서 “김정은은 점진적으로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내비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