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진해운이 오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운임하락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현대증권은 한진해운(117930)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0%, 114% 오른 2조7000억원과 36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은 컨테이너 운송의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할증요금 부과 등이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희준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송의 계절적 성수기임에 더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미주와 구주의 재고 확충 추세로 물동량의 증가폭이 컸으며 부분적으로나마 성수기 할증요금의 부과에 따른 운임 상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9월 상순에만 상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2% 하락하는 등 성수기 종료에 따른 운임하락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면, 구주의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CFI가 7월 고점인 1583 대비 13% 이상 하락한 것은 두 노선으로의 초대형선 집중투입과 기존에 동 노선을 운항하던 선복이 하위 노선으로 Cascading(캐스케이딩)됨에 따라 전 노선에서 Load Factor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 가능하다.
3분기 전체 컨테이너 선복량의 4%에 달하는 39만TEU의 컨테이너 선복이 인도된 가운데 이 중 41%가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유럽 노선으로 투입됐다.
따라서 향후 인도예정인 선복 역시 유럽 또는 미주 노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두 노선에서의 조절이 비수기의 운임방어에 관건.
양 연구원은 "2011년에는 약 65만TEU의 초대형선이 인도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운임의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 연구원 역시 "3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으나 현재 주가가 이러한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연말까지 별다른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10년동안 1~5월에 시장을 상회(outperform)하고, 6월 이후 하회(underperform)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동안 '중국발 신규물동량 창출효과' 이후 컨테이너 해운업의 수요와 공급부문에서 뚜렷한 구조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전후로 주가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 보이나 연말까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이제 비수기에 진입하므로 내년을 대비한 투자판단은 연말에 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