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농산물, 또 다른 투자대안

프라임경제 기자  2010.09.27 08:06: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여름 날씨는 참으로 유난스러웠다. 무슨 이유인지 경제가 안 좋으면 날씨도 안 좋고 사건 사고도 많이 터진다.

최근 추석을 전후로 농산물 가격의 급등소식이 뉴스를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초저금리와 폭발적인 유동성으로 호환마마보다도 더 무섭다는 금융위기는 잡았지만 이상 기후까지 잡기에는 무리였던 거 같다.

제아무리 인간이 꾀를 낸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난관은 있기 마련인데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값의 급등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적신호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후는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이 대표적이기도 하지만 농산물 작황에도 큰 영향을 끼쳐 생활물가를 자극하게 된다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 마당에 물가까지 폭등해버리니 살림살이가 퍽퍽해질 것은 뻔하다.

인플레이션은 참으로 무섭다. 그 누가 돌반지 하나를 20만원 넘게 주고 사야할 것이라는 것을 10여 년 전에는 알았을까? 이렇듯 가장 피부로 생생하게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고(高)물가 시대를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

경제(經濟)는 심리라는 말이 있다. 심리가 움츠려 들면 소비가 말라붙고 공격적인 투자도 기대하기 힘들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침체기라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는 유동화하기 어렵거나 리스크가 큰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면 투자도 그에 맞게 바뀌어 가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대 상황에 맞는 발 빠른 진화는 재테크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출처: 백과사전© encyber.com]

관심을 끌만한 몇 가지 분야 중 대표적인 것이 농산물 투자이다.

최근 금값 폭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금(金)투자로 이동하고 있으나 달러와 연동성이 크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면 개인들이 투자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먹는 문제 즉 농산물 투자는 인식에 있어서 금 투자와는 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요즘 국제 곡물시장의 상황을 보면 인간의 가장 기초 욕구인 식(食)의 문제를 투자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을 만큼 움직임이 상당히 가파르다.

농산물과 곡물가의 급등으로 인한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은 가운데 얼마 전 상품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Jim Rogers)는 상품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으니 금이나 농산물 펀드에 미리 투자하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곡물가의 급등은 실질물가에 반영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하는데 당장 자장면이나 빵 같은 식료품의 가격인상은 충분히 예견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농산물 투자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 작황상황이나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 발표된 여러 보고서에 의하면 커피나 밀 옥수수 같은 곡물류는 자연주기와 기후변화에 의해서 풍작과 흉작을 수 년(年) 주기로 반복하는 사이클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다소 생소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품시장은 우리 실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투자의 대안으로 삼을 수 있으며 물가급등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상 인플레 헤지(hedge)에 일정부분 자산포트폴리오를 할당하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에 보유 종목 수만 잔뜩 늘려놓을 것이 아니라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눈과 귀를 열고 투자의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다양한 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른 다양한 투자 상품의 개발과 홍보 그리고 진정성과 객관성을 담보로 한 리포트들이 많이 나와 주길 바래본다. 또한 투자자 자신도 새로운 투자개척 분야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연구의 자세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 켐피스(kempis)는 켐피스의 경제이야기(http://blog.daum.net) 운영자이다. 파생상품운용 딜러로 11년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yahoo 금융 재테크, daum금융 재테크, 아이엠리치(http://www.imrich.co.kr) 등에 기고문과 전문가 칼럼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