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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한·러 상호신뢰 현대차가 이끈다”

총 설비투자 중 70% 국내서 공급…국내 산업 활성화 기여

상트페테르부르크=이용석 기자 기자  2010.09.21 2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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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리스’ 전격 투입…2011년 1월부터 양산 시작
연 15만대 공장…품질 완성도 높여 조기 궤도 진입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카멘카(Kamenka) 지역에서 현대차 러시아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HMMR) 준공식을 가지고, ‘메이드 인 러시아(Made in Russia)’ 시대 개막을 알렸다.

   
▲ 사진= 현대차 러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러시아 푸틴 총리와 현대차 정몽구 회장
총 5억달러(약 5800억원)를 투자한 이번 러시아 공장은 전체 약 200만㎡(60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정 등 총 건평 약 10만㎡(3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연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러시아공장은 오는 2011년 1월부터 현지 전략 소형차인 ‘쏠라리스(프로젝트명 RBr)’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러시아공장은 총 설비투자 중 국내서 70%상당의 설비를 직접 공급, 최근 설립한 해외공장 중 최대 국내 공급율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관련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함께 국내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번 러시아공장 완공으로 △터키공장(10만대) △인도 1·2공장(60만대) △미국 앨라바마공장(30만대) △중국 1·2공장(60만대) △체코공장(30만대) 등 총 205만대 해외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체코와 터키, 러시아 현지 생산 공장을 통해 유럽 지역 공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공장이 자리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노동력과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자동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 사진=축사를 하고 있는 푸틴 총리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축사에서 “오늘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의 러시아공장 준공식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이다”며 “현대차는 경제위기 발발 후에도 이 (러시아 공장)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고, 협정대로 의무감을 갖고 여기까지 왔다. 현대차는 러시아공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의 파트너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러시아 연방 정부는 현대차가 이곳에서 기업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사진= 준공식 환영사를 읽고 있는 정몽구 회장
푸틴 총리 축사에 이어 환영사를 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으로 공장건설을 성공리에 마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상호신뢰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완성한 러시아 공장은 최고의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대자동차는 11개 동반 진출 협력사와 함께 5300명의 고용창출과 높은 부품 현지화로 러시아 자동차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준공식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는 러시아 경제 발전의 동반자로서 러시아와 한국 간 경제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러시아 현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푸틴 총리와 정 회장의 연설이 끝나고 러시아공장 1호차 ‘쏠라리스’가 공개됐다. 푸틴 총리와 정 회장은 ‘쏠라리스’를 직접 시운전하며 공장내부를 둘러본 후, 1호차를 기념하는 사인식을 마지막으로 준공식 행사가 마무리 됐다.

◆현대차 해외생산 노하우의 총체 ‘러시아공장’

현대차 러시아공장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완성차 업체 최초로 ‘프레스-차체-도장-의장 공정’의 전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수행하는 완성차 공장(Full-cycle plant)’이다.

특히, 자체 ‘프레스공정’을 통해 차량 강판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생산 원가를 낮추며, 신 모델 도입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 사진= 현대자동차 러시아공장 전경
이외에도 △전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차체공정’ △수성 페인트를 이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도장공정’ △파워트레인 및 각종 부품을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의장공정’ △수밀 테스트(Water test)와 주행 테스트 등의 ‘품질 검사’ 등에는 현대차의 해외공장 추진 노하우가 깃들어 있다.

현대차는 공정설계 및 설비구축뿐만 아니라 인력운영, 대외협력 등에서도 그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러시아공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11개 부품업체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에 동반 진출해 현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틀 마련

현대차는 이번 현지생산을 통해 시장상황에 보다 탄력적인 대응은 물론 재고 비용 절감, 딜러 만족도 제고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현지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러시아공장 2400여명, 협력사 2900여명 등 총 53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고용창출 효과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메이드 인 러시아’의 친숙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며,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현지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버스’를 러시아 연방 교통 경찰청에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현지공장 건설을 통해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부품 특혜 관세를 받기로 하고, 주정부로부터 각종 세제 혜택, 부지정지, 도로 및 전력과 같은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 받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