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흥 자동차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러시아 시장공략을 위해 현대자동차가 청사진을 제시해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는 신흥시장인 러시아서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신차 투입과 현지전략형 모델을 통해 러시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러시아 시장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27% 늘어난 7만5000대로 확대했다.
◆최악 시장 상황속 눈부신 선전
▲ 사진=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현대차 현지 판매 딜러점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 부진, 루불화 가치하락, 건설업계 등 주요산업 침체로 2008년 290만대에서 147만대로 50% 감소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수입차 관세를 25~30% 인상했고, 올해 들어 자국 내 생산차량에 한해서만 대당 5만루블(약 1650달러)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를 신설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해 수입 완성차 업체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i20, i30, 제네시스 쿠페 등의 신차효과와 러시아법인과 딜러들의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총 5만9187대를 판매했고, 여기에 현지 CKD(조립생산)까지 포함하면 7만4607대로 수입차 업계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여타 수입브랜드인 닛산, 포드, 시보레가 각각 12%, 13%, 16%씩 판매가 줄었든 반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년대비 22% 증가한 4만7200대를 판매해 러시아 자동차 산업에 한 획을 긋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가 14% 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성장은 주목받을 만하다.
차종별로는 B세그먼트의 ‘겟츠(국내명 클릭)’가 1만3607대가 판매돼 세그먼트 1위를 지켰고, 지난해 8월 출시한 i20도 3003대가 판매되며 같은 세그먼트 4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올해 1월~8월까지 7298대, i30는 6250대 판매돼 C세그먼트에서도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지난해 1월 출시한 i30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135% 증가했다.
이어 SUV시장에서는 지난 4월 출시한 ix35(국내명 투싼ix)가 대기 예약 3개월이 걸릴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러시아 선두업체 도약…전략형 모델 판매 극대화

▲ 사진=현대차에 장점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추천한 러시아 고객
현대차는 지난 2007년 7월 설립한 러시아 판매법인(HMCIS)과 오는 (현지시간)21일 준공식을 갖는 러시아 공장(HMMR)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전략 소형차인 RBr(프로젝트명)을 베스트셀링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러시아법인에 판매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Br이 속한 C세그먼트는 C1급(베르나급)과 C2급(아반떼, i30급)을 합쳐 작년 러시아 자동차 판매의 50.4%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RBr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딜러망 판매역량 강화 △신차 출시 전 후 공격적 마케팅 시행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효과적인 런칭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산층 소비심리 회복으로 SUV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지난 4월 출시한 ix35(국내명투싼 ix)와 싼타페 등 판매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시장 최고 수준인 5년간 무상보증(파워트레인 한정),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5년간 5회 무상타이어 교체를 골자로 한 ‘트리플 5’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러시아 시장을 주도해 나아갈 예정이다.
◆네트워크 강화…브랜드 인지도 상승
▲ 사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현대차 로고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120개였던 딜러를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2011년 150개, 2012년까지 160개로 확대함은 물론 딜러 시설을 대형화하고 전문 대형 딜러도 영입 한층 성장할 계획을 수렴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인구 30만 이하의 소도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운영하고 2012년까지 3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판촉활동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모스크바 시내에 러시아 자동차 업계 최초로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종을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공간 연출을 통해 러시아 고객들을 사로잡으려는 다양한 마케팅도 함께 펼친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부터는 모스크바 시내 중심에서 대형 LED 광고를 진행해 브랜드 현지화에 힘쓰고 있으며, 축구팀 후원 등 스포프 마케팅을 활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는 어린이 이동 교통안전 교육버스인 ‘세이프 무브 버스’를 전달하고 매년 모스크바 자동차 기술대 우수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울산공장에서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익 마케팅을 추진하여 러시아 고객들에게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러시아시장 현대차를 이끌고 있는 조경래 판매 법인장 미니인터뷰

▲ 사진= 조경래 러시아 판매 법인장
-러시아 판매 목표는?
▲공장가동이 시작되면 9~10만대 가량 판매 성과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CKD 포함 13~15만대 정도 판매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차의 경쟁력은?
▲현재 수입차라는 악조건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관세가 35% 정도 부과해 판매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약 10%의 가격차이를 현재는 5% 차이까지 좁혔다.
출혈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러시아 공장이 가동된다고 할지라도 가격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는 공장가동을 기점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이다. 향후 가격은 전문가 집단을 통해 적정가를 책정할 것이다.
-현지판매 법인으로서 앞으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할 일은?
▲현대차는 고민이 많다. 전략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지금 현대차에서 나오는 신차들은 디자인이 남다르다. 우선 공장가동을 기점으로 현지전략형 모델을 최대한 많이 판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차량이 베스트셀링카로서 그 위용을 완수하면 신형 아반떼 도입도 고려할 것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이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