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젠 펀드도 스마트시대…'분할매수 펀드' 관심

[증권 기획시리즈] 김소연 기자의 ‘펀드 톺아보기’①

김소연 기자 기자  2010.09.17 16:35: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 파워 등 똑똑하지 않은 것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시대, 똑똑한 펀드가 등장했습니다. 일명 ‘스마트 펀드’라 불리는 ‘분할매수펀드’가 그것이죠.

분할매수펀드는 한 마디로 지수 변동에 따라 주식을 나눠 매수하는 상품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매수해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노리는, 거치식 펀드이면서 적립식 흉내를 내는 똑똑한 펀드인 셈입니다.

분할매수펀드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에 투자자의 니즈를 더한 상품이기 때문에 위험관리에 뛰어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위험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투자 상품인 만큼 일정부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차장은 “지수가 빠지는 리스크에는 다른 투자 상품과 같이 취약한 면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펀드는 일정 기간 동안만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를 원하는 분들은 상품 판매 날짜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목돈을 모아 분할 매수해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중간에 추가 모집하지 않습니다. 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보전하기도 하지요.

가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펀드에 담은 주식을 팔고 새로운 주식을 매입하면서 추가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펀드는 ‘한국투자분할매수 1(채권혼합)’을 들 수 있습니다.

분할매수펀드는 개인적으로 “참 투자하고 싶은데, 정말 투자하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없네~”라고 탄식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상품입니다.

자금을 맡겨만 놓으면 펀드가 알아서 투자 전략을 세우고 주식을 사서 원하는 수익률을 맞춰 놓으니 편리합니다. 지수가 하락하면 자금을 넣고, 오르면 환매하는 것이 기본 전략인데 이것을 펀드에서 대신하니까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격입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분할매수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펀드는 지난 7월 모집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스트라이크 분할매수 펀드’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가 모은 자금은 1370억원에 달해 설정액 1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전략분할매수1’, ‘삼성코리아대표분할매수1’, ‘삼성스마트플랜1’ 순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했습니다.

향후 판매 예정인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블루칩 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 제 1호’가 오는 10월 이후 출시될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성장산업 분할매수 장기목표전환형 증권펀드’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모집해 17일 펀드가 설정됩니다.

이 상품들은 분할매수펀드이긴 하지만 개성이 각각 다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정태진 대리는 “펀드마다 기존 자사 펀드 구성종목을 좇아가기도 하고 ETF를 추종하기도 하면서 특성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수익률과 추구 성향을 찾아 투자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지수가 내려가야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투자를 고민했다면 이제 그런 고정관념은 버리시길.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위원은 “분할매수펀드는 펀드가 알아서 매수 시점을 조정하니까 특별한 시기를 겨냥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증시의 대안으로 새롭게 나타난 똑똑이, ‘분할매수펀드’.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혹은 투자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분들은 한 번쯤 분할매수펀드를 눈여겨봐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