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관절보감]주부들, 명절 가사일에 팔꿈치 병든다

프라임경제 기자  2010.09.17 12:27: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흔히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말하지만, 과도한 가사노동에 노출된 주부에게 추석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집 안 청소부터 손님접대, 차례까지 주무 손길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다.

이렇듯 설거지 및 청소, 음식장만 등 팔과 손목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될 때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 ‘테니스 엘보'는 일상생활에서 팔과 손을 자주 쓰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본원 통계 결과 테니스 엘보로 내원한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9.3%로 남성보다 많았고 40~50대 중년 주부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부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는 ‘주부 엘보’, 테니스 라켓 대신 프라이팬을 들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여 ‘팬 엘보’라고도 불린다.
테니스 엘보가 주부에게 많이 발병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가사노동이 꼽힌다. 특히 명절에는 팔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가사일이 많은 데 비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적어 질환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팔꿈치 외측에 붙어 있는 근육의 인대부위에 염증 및 퇴행성 변화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는데, 일단 팔꿈치 바깥 부위에 통증과 저린 느낌이 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테니스 엘보는 한 번의 큰 충격으로 인한 것이기보다는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그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팔을 앞으로 핀 상태에서 손가락을 뒤로 젖히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가 아픈 것으로 시작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가볍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격통이 일어나 식사할 때 젓가락질도 어렵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팔꿈치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주위 근육에서도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뤄 손상이 진행되면, 통증이 더 심각해질 뿐 아니라 치료 과정 및 기간도 길어진다. 특히 주부들은 가사일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재발이 많고 만성화 되는 경우가 흔하다.

가벼운 증세는 4~6주간 가사 일 등으로 인한 팔꿈치 사용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면 회복 가능하다. 간단한 지지대나 보조기 등으로 팔꿈치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방법도 있다. 초기에는 냉찜질을, 만성화된 환자라면 온찜질을 실시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소염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손상된 조직에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기능 회복과 통증 감소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한 회에 20분 정도 시행한다.

보존적 요법으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요법을 실행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0.4cm 굵기의 관절내시경을 통해 너덜너덜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면 정상적인 운동이 가능하고, 꾸준한 팔꿈치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 주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상태로 들고, 무거운 가방은 팔을 늘어뜨려서 들기보다 되도록 양어깨에 걸쳐 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에 쌓인 피로를 감소시키며, 팔꿈치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글: 강남힘찬병원 김상범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