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보다 높은 가격 낙찰...공고 후 협의구매 '다반사'
[프라임경제] 전남지역 교복공동구매가 곳곳에서 절차상 문제점을 드러내는 등 질 좋은 교복을 싸게 구입한다는 제도 도입의 취지를 못 살리고 있다.
이는 기존 대기업 교복 브랜드의 카르텔과 학부모들의 이해 부족과 소극적인 업무처리에서 기인한 것이어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전 학교로 확대하기 위해 교복공동구매 실적을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중.고교들은 앞다퉈 교복공동구매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 거래처(대기업 브랜드)와 약간의 가격을 조정(인하)하는 수준에서 협의구매로 이뤄져 사실상 제도 도입의 취지를 못 살렸다.
여수지역의 경우 교복공동구매가 실시된다는 소문이 나돌자 대기업 메이커 3사가 일률적으로 교복가격을 인하했다. 일종의 담합행위라는 것이 주민들의 일반적 견해다.
일부 학교는 이들 대기업 교복회사와 19~20만원대 가격으로 협의구매를 실시했다. 하지만 추가로 구입해야하는 블라우스와 바지는 협의구매 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목포 모 학교에선 교복구매입찰 과정에서 16만3천원을 써낸 업체가 21만원에 낙찰된 업체에 밀려 시중가인 19만원보다 2만원이 많은 금액으로 공동구매가 이뤄졌다.
또 장성의 모 중학교에선 교복공동구매 입찰을 실시하겠다고 공고하고, 제품 시연 등 절차를 진행하다 돌연 기존 업체와 가격인하 조건으로 협의구매 해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에 대해 3년간 모범적인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했던 장대홍 여수 무선중학교 전 운영위원장은 “최근 교복공동구매를 앞두고 메이커 3사가 가격을 일률적으로 인하한 것은 담합이라고 본다”면서 “협의구매후 추가 제품에 대해 기존 제품 가격을 받는 것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를 우롱하는 대기업의 횡포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지역의 물류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동복 적정가격은 15~16만원선이다”면서 “제도 도입 첫해인 만큼 올해 시행착오를 보완해 내년에 더 좋은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