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는 현재 LG전자 대표이사인 남용 부회장이 17일 개최된 LG전자 이사회에서 CEO로서 현재의 부진한 경영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는 한편,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내년 이후를 준비토록 하기 위해 연말 정기 인사 이전에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하루빨리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분위기를 쇄신하여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길 바라는 남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용퇴의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LG전자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년동안 LG전자의 경영혁신과 글로벌화에 기여한 남용 부회장은 LG전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며, 내년 3월 정기주주 총회까지는 LG전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남용 부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구본무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LG관계자는 “남 부회장의 뜻과 이사회의 결정은 현 시점에서 조직 전체가 한 마음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고 내년 이후를 대비하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구본준 부회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미국 시카고대학원을 졸업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의 주력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치며 IT기기와 반도체, LCD, 자원개발사업 등 주요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구 부회장은 지난 87년부터 95년까지 9년간 LG전자에서 근무하였으며 82년 미국 AT&T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이후 ’07년 LG상사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약 25년간 전자비즈니스에 몸담아 오면서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선도의 열정이 강한 최고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89년 LG전자 IT기기 사업담당 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자로서의 첫발을 내딛었으며, LG화학 세계화 추진담당 전무를 거쳐 98년에는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같은 해 말에는 반도체 빅딜로 반도체사업의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영위하고 있던 TFT-LCD 사업을 따로 분리하여 별도의 LCD 전문회사인 LG LCD의 설립을 주도했다.
99년에는 네덜란드 필립스사로부터 당시 사상최대 규모인 16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여 LG필립스LCD(現 LG디스플레이)를 설립, 대표이사를 직접 맡았다.
2000년부터 구 부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출범 4년만인 2003년에 전세계 TFT-LCD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현재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세계 일등으로 도약하는 성공 토대를 마련했다.
이어 2007년 LG상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는 변화에 가장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닌 자산은 다름아닌 ‘사람’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도전과 혁신이 권장되는 문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창의와 자율이 숨쉬는 조직문화 구축에 역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