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T, IPTV 이용료 늑장 지급…‘눈치보기’ 빈축

지상파-케이블방송 간 저작권 소송 지켜본 후 지급하려 했다?

나원재 기자 기자  2010.09.15 15:31: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상파-케이블방송 간 저작권 유료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불똥이 뜬금없이 KT(회장 이석채)로 튀었다. KT가 지상파 방송사에 지불해야 할 IPTV 이용료를 의도적으로 미룬 것을 두고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사간 소송 결과에 따라 이용료를 덜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눈치를 살폈다’는 빈축을 사고 있어서다.

이번 소송은 지상파방송의 일부 승소로 일단락 됐지만 지난 14일 케이블방송사들이 유료화에 반대, 재전송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결의한 가운데 KT의 행보가 ‘눈치보기식’ 경영이 아니냐는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IPTV 빅3 사업자로부터 그동안 ‘가입자당 이용료(CPS)’를 받아왔지만 KT는 지난해 7월부터 CPS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해 7월은 지상파-케이블방송가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저작권 유료화에 대해 소송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으로, KT가 방송사간 유료화 소송의 추이를 지켜본 후 CPS를 재정산하겠다는 심산이 바탕에 깔려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 지상파-케이블방송 간 저작권 유료화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불똥이 뜬금없이 KT로 튀었다.
특히, KT가 지상파 방송사에 지급하기로 한 CPS가 이번 방송사간 소송의 결론에 따라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는 것도 KT의 CPS 지급을 더디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KT “오비이락 형국이다”

현재 CPS는 IPTV 사업자간 동일한 금액으로 정산되기 때문에 KT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업계를 대표해 총대를 멘 게 아니냐는 소문도 관련업계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KT를 향한 이러한 시선은 그동안 SK브로드밴드와 LG U+ 등 다른 IPTV 사업자들이 정상적으로 계약에 따른 CPS 지급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튀어나온 돌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업계의 이러한 시선은 추측일 뿐, 현재 조정하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얘기가 갑자기 튀어나왔으면 말이 되겠지만, 이전부터 방송사간 문제가 불거져왔기 때문에 ‘오비이락(烏飛梨落)’ 형국이다”고 일축했다.

실제 지상파방송 관계자는 “최근 지상파방송이 일부 승소를 한 이후, KT 담당자와 만나 정산을 하겠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CPS의 금액에는 변동이 없으며, 올해 중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통신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KT가 130만명, SK브로드밴드 90만명, LG U+47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