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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블루온, “가솔린 경차보다 낫다”

최고속도 130km/h, 제로백 13.1초…1회 충전시 최대 140km 주행 가능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9.14 18: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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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BlueOn)’ 시승행사가 14일 진행됐다.

   
▲ 사진=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실시된 블루온 시승행사
현대차에서 국내 첫 고속 전기차로 개발한 블루온은 인도 공장에서 생산, 인도 현지와 유럽으로 판매되는 전략형 모델 ‘i1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블루온의 첫 느낌은 전기차는 선입견을 배제한다면 하이테크적인면보다 국산 신형 경차를 접하는 느낌이었다. 외형 디자인은 기아차 모닝과 좋은 경쟁이 될 정도의 느낌이었다.

블루온은 기존 i10의 공차 중량에 비해 배터리와 흡착음재로 200kg 가량 더 무거워졌지만 주행 성능은 월등했다. 기존에 전기차 출시행사를 다니며 시승을 해봤지만 이렇다 할 성능을 경험할 수 없어 현대차 관계자들의 ‘접대성 멘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고 불루온 시승에 들어갔다.

시동을 걸고 부드럽게 가속페달에 발을 올렸다.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다. 고속주행 코스에서 무리 없이 시속 130km/h까지 올라갔다. 고속성능을 더 테스트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주었지만 동승한 현대차 관계자에 지시에 따라 감속을 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더했다.

가속능력을 평가하자면 평지 주행능력은 국내 경차보다 오히려 더 좋을 정도다. 또 변속기 없이 감속장치에 의한 속도변화로 변속도 부드러워 만족감은 더 높았다.

일반 경차도 오르막길에서 성인 남자 4명을 태우면 올라가는 데 답답함을 느꼈다면 블루온은 경사 코스에서 성인 남자 4명을 태우고도 거뜬히 올라가 기대 이상의 성능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블루온 시승은 전기차에 대한 국내기술의 세계적 경쟁력을 알리기엔 충분한 자리였다.(시승차의 약 90%는 국산제작이었으며, 이후 정부로 공급될 제품은 100% 국산화될 예정)

다만, 1회 충전거리가 140km에 불과해 도심 출퇴근 또는 근교이동으로 제한되는 점을 비롯해 일반 충전시 6시간이상의 장시간이 필요한 점(380V 급속 충전 시 25분에 약 80%), 배터리 수명이 20만km에 불과하고 배터리 교환이 불가한 점, 상용화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천만 원대의 예상가격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