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B 아들 이시형, 큰아버지 운영 '다스'에 입사…민노 “특혜정권 시리즈의 완결편”

최서준 기자 기자  2010.09.14 15:17:29

기사프린트

이시형 입사후 경주 본사 있던 해외영업팀이 왜 서울 양재동 사무실로?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의 큰형 상은씨가 회장인 ‘다스(옛 대부기공)’에 근무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특혜채용'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 특채파문으로 사회가 시끄러운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공정한 사회'에 맞느냐는 지적도 예상된다.

즉,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불거진 고위층자녀의 인사비리 문제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데다, 이 대통령이 최근 국정 화두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에도 정면 배치돼 청와대를 향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

설상가상으로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시형씨가 입사한 후 경주 본사에 있던 해외영업팀을 서울 양재동 사무실로 옮겨, 이시형씨를 위한 배려라는 빈축까지 사고 있다.

물론 야권에선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강도높게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이 대통령이 청년 실업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에게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권해왔다는 점 등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9일 라디오 연설에서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우리 청년들이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만드는 일에 열정을 불태운다면 자신이 창업해서 이루는 것 못지 않은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취업자들의 눈높이를 낮출 것을 주문한 바 있다.

14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아들 시형씨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다스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에서 ‘과장’을 맡고 있다. 이시형씨는 올해 서른 두 살이다.

이와 관련 다스 관계자는 “시형씨가 지난 8월 9일 다스에 입사했다”며 “과장 연봉은 4500만원 선이며 일반 직원들은 과장이 되기까지 통상 입사 후 10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다스는 지난 1987년 문을 연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다.

본사가 있는 경주공장을 포함해 충남 아산공장 등 국내에 2개의 공장이 있고, 또 해외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다스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이 실 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고,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를 가리는 수사에 착수했고 이 대통령이 실 소유주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이씨는 지난 2008년 7월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아들 조현범 부사장은 이시형씨의 셋째 누나 이수연 씨의 남편으로 매형 회사에 특혜 취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당시 받았다.

이씨는 당시 인턴사원으로 입사한지 3개월만에 정사원으로 채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이 대통령의 1남 3녀 중 막내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했다.

누리꾼들은 “통산 10년 정도 걸리는데 대통령의 아들은 입사하자 과장이 되는구나. 이런게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사회구나” “외교부 장관의 딸 채용에 격노하더니 이 대통령의 아들 입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청와대 측은 밝히겠지”라며 비아냥 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관련, “이번에는 내각, 측근의 문제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아들 문제이니, 특혜정권 시리즈의 완결편쯤 된다 하겠다”면서 “사실 처음부터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정 사회’란 맞지 않는 옷이었다”고 비꼬았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2008년 이시형씨가 이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입사했을 때도,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정사원으로 채용되어 특혜취업 논란이 일었었다. 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에는, 본인 소유의 빌딩에 이시형씨를 직원으로 위장취업시켜 매달 250만원의 임금을 지급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며 “결국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자녀 앞길 열어주는데 이용한 비뚤어진 권력가의 전형을, 이 대통령이 몸소 솔선수범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실업난의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에 중소기업으로 가라 일갈했던 이명박 대통령이니, 승자독식의 이기심이 이보다 더할 수 없다”며 “촉구컨대,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외 아들의 한국 타이어와 다스 입사 특혜 의혹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