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농가들이 ‘표고버섯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국내산 표고버섯에서는 중금속 위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고비를 넘겼지만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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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산 표고버섯의 안전성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식약청은 전국 5개 시.도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51건의 표고버섯을 수거해 카드뮴.납 등 함유량을 조사했다.
이때 5건에서만 카드뮴이 EU 기준(0.2ppm)보다 조금 높게 나타나자 정확한 확인 조사를 위해 지난 3월18일 6개 지방 식약청이 각각 수거한 76건의 표고버섯을 추가 조사했을 때는 76건 모두 중금속이 EU 기준보다 낮게 검출됐다.
그렇다면 왜 전국 표고버섯에서 납과 카드늄이 검출됐다고 KBS는 보도했을까?
보도취지는 표고버섯에 대한 국내 중금속 허용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조속히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에서 취재 보도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도 현재 표고버섯에 대한 중금속 허용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보도 이후 전남 장흥을 비롯한 표고농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직격탄을 맞았다.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보도 첫날부터 이미 판매된 표고버섯 제품 1억 원 이상이 반품됐다.
특히 우편판매나 인터넷 판매는 아예 주문은 없고 반품하겠다는 항의 전화만 쏟아졌다.
그런가하면 올해는 냉해와 태풍, 그리고 긴 장마로 인해 과일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표고버섯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장흥군 표고농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100~200% 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보도 이후 주문전화는 뚝 끊겼고 문의전화마저도 없다.
돌아선 고객들을 다시 되돌리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오고 있다. 그나마 어떻게든 예년 수준으로라도 올라와 준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표고농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올봄에 수확한 표고는 추석을 기준으로 다 팔려나간다. 또 가을에 수확한 표고는 설 명절 때를 맞춰 모든 소비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반품이 쇄도하고 주문이 끊기는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이는 곧 가격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표고농가들은 이래저래 근심만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장흥.부여 표고 농가 관계자들은 KBS을 찾아 이번 보도에 대한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이에 KBS측은 13일~14일 사이에 ‘국산 표고버섯, 중금속 위험 없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