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현대차가 전기차 ‘블루온(BlueOn)’ 시제품을 지난 9일 공개했다. 특히 ‘블루온’은 현대차와 국내 중소기업들이 협업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에 전기차 부품업체 수혜주 찾기가 열풍이다.
실제 ‘블루온’ 부품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체들의 주가는 발표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이튿날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블루온’ 부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현재 인지컨트롤스, 뉴인텍, 우리산업, 만도, SK에너지, 효성, 한라공조, 경신공업, 유라코퍼레이션, 덴소풍성전자, 한국단자, 우수ams, LS산전, LG이노텍 등을 포함한 44곳이다.
이 업체들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상장사 우리산업(072470), 인지컨트롤스(023800), 뉴인텍(012340)은 현대차 블루온 시제품이 나온 다음날인 1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수AMS(066590), 한국단자(025540) 역시 9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주가의 움직임은 일시적 이벤트라는 분석이 많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시제품은 말 그대로 시제품일 뿐”이라며 “양산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다른 부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전기차 수혜주 찾기 열풍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분했다.
부국증권 안종훈 연구원은 “거론된 부품업체 중 외국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도 있고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시제품이)샘플 개념이기 때문에 양산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차량가격이 5000만원 정도로 정부 보조금이 지원돼도 원가부터 손을 봐야하기 때문에 계속 부품 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증권업 관계자는 더욱 강경한 회의론을 제시했다.
그는 “부품업체는 판매 대수가 많아야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인데 현대가 올해 만들겠다고 한 전기차가 겨우 300대”라며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 부품은 특별한 기술력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데 현재 구조로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국내 부품업체들이 이번 계기로 기술력을 갖춰 수출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기존 전기차 업체들이 10년 이상 같이 개발해 온 업체를 버리고 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단가를 조금 낮춘다 해도 해외 완성차 업체가 국산 부품을 채택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전기차 부품 수혜주를 놓고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우리산업이 13일 7.44% 떨어져 상승분을 반납했고 한국단자도 0.26% 소폭 하락해 이벤트성 호재의 끝을 알리는 신호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