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게 월드컵 16강전 사상 첫 승리를 안긴 나라였던 폴란드. 전 국토를 통틀어 산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대부분 평지로 이뤄진 이 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베를린에서 포츠난으로 아우토반을 통해 이동하던 중, 삼성전자 로고가 새겨진, 가을하늘을 그대로 빼닮아 기분마저 청량하게 만드는 깔끔한 공장 한 곳에 닿았다. 삼성전자 폴란드 포츠난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아미카’사를 인수, 이듬해인 올해 4월 1일 SEPM(Samsugn Electronics Poland Manufacturing)으로 사명을 변경 후 유럽향 제품을 생산 중이다.
아미카는 폴란드 포츠난 지역에 위치한 65년 전통의 가전 제조사로, 주 사업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오븐렌지 등이며, 영국·독일·러시아·체코에 판매거점을 두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6개국의 생산거점에서 약 160여 개국에 제품 공급을 하고 있었지만, 글로벌 선진시장인 유럽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유럽 내 생산거점 확보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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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기존 유럽 판매량 대부분을 한국, 중국, 동남아 생산법인에서 공급해왔지만, 이번 아미카의 인수로 제품공급 리드타임을 4주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고,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
삼성전자가 아미카사를 인수하기까지는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의 판단이 배경에 있다. 최 사장은 4~5년 전에 윤종용 부회장 수행하며 폴란드에 왔을 때 ‘아미카’를 발견했다.
당시 최 사장은 “새로 지은 공장이라 깔끔했으며, 유럽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하려면 근접지에서 생산해야 원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최 사장은 아미카 공장을 인수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천운(天運)이었는지 아미카 공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럽 판매량 대부분을 한국, 중국, 동남아 생산법인에서 공급해왔지만, 이번 아미카의 인수로 제품공급 리드타임을 4주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고,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미카사의 인수로 자산과 사람, 그리고 네트워크 등의 구축 시간을 2년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게다가 냉장고 설비는 인수 하자마나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라인을 자랑한다.
라인 두 개가 있으며, 이 중 한 개는 OEM 전용 라인으로 올 11월까지 바꿀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냉장고는 1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탁기는 현재 연간 50만대를 생산, 향후 생산성을 높여 오는 2013년 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냉장고 세탁기 각각 2013년 200만대, 2015년 300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