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7월 15일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들어선 롯데쇼핑프라자 앞 ‘안심로’ 주변도로는 거의 아수라장이다. 한달 간 ‘개점효과’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두 달이 다 돼가는 시점인 현재까지 교통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교통평가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지역주민들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이 같은 난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더구나 롯데쇼핑프라자 뒤편에 위치한 1180가구에 이르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가 2012년 2월 입주 예정이어서 교통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 8월 28일.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롯데 쇼핑프라자’는 여느 쇼핑센터와 같이 주말 고객 인파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에서 이미 지적했듯 프라자 입구의 도로는 프라자 측의 무단 도로 점유로 무척 혼잡했다. 라바콘(도로안전시설물, 빨간색 삼각뿔)을 불법 설치, 진입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해 정해진 위치에 버스를 세울 수도 없었다.
대구에서 10년 째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문상록(48, 범물동 거주) 씨는 “쇼핑센터가 들어 선 뒤 금요일부터는 동구 동촌 입구에서 사실상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돼 버린 지 오래”라며 “경제 발전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구에 경제 성장 시설이 아닌 소비를 조장하는 대형 쇼핑몰을 허가한 대구시와 롯데는 비난 받아도 마땅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 씨는 이어 “쇼핑센터 뒤편에 들어설 대규모 육상선수촌이 대회 이후 분양이 될 경우를 인근 지역까지 교통 혼잡은 불가피한 상황”이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시스템은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자 앞 도로 혼잡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먼저 행정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공대(IIT) 도로교통학 이상혁 박사는 “이러한 현실은 대구시나 동구청에서 암묵적으로 봐주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프라자 ‘교통영향 평가서’ 허점 투성이
롯데쇼핑은 지난 7월 15일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택지개발지구내에 롯데쇼핑프라자를 오픈했다. 롯데쇼핑은 아울렛과 마트, 시네마 등이 함께 입점한 복합쇼핑몰로 부지 면적만 약 2만m2(6600여평)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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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역 언론에 따르면,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는 점 때문에 지역민들이 분노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프라자 앞 주변 도로는 범안로와 안심로가 이어지는 사거리에서부터 교통정체가 심각하고 도로를 무단점유하고 사용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쇼핑프라자 뒤편으로 이어진 출구는 2개의 우회전 차선이 자동차 전용도로와 합류해 주 자동차전용도로의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롯데 측은 교통문제 유발과 관련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3면에 진입로(454평, 토지가액 42억원, 도로공사비 7억원)를 만들어 대구시에 기증했다”며 “향후 율하역과 롯데쇼핑프라자의 연결통로 공사를 마치면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해져 교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박사는 “롯데 측이 진출입로 확보를 못하면 건설, 사업허가가 나지 않아 교통정체가 심각한 쇼핑프라자 앞 도로보다는 주차장과 출구가 이어지는 뒷부분을 기부체납형식으로 건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이는 공공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프라자 측의 주차장 및 출구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쇼핑프라자 뒤편에 위치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1180가구는 2012년 2월경부터 주민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결국 2012년 선수촌아파트 분양이 다 될 경우 교통수요가 많아져 범안로 일대 교통란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11년 이후 범안로 일대에 발생할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 “대구시에서 범안로 공사를 통해 고가도로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에 롯데쇼핑프라자 대구점으로 인해 유발될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며 “문제점은 없다”고 전했다.
◆도대체 교통영향평가서 대체 어떻길래
대구동구청은 롯데쇼핑프라자 건축허가를 위한 교통영향평가 당시 프라자점 진입도로에 1~2개 차로 확보를 더 요구했지만 시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만 동구청장도 현지 언론을 통해 “시의 교통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롯데 측도 사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허가가 아닌 건축해 등록하는 사항”이라며 “롯데 측에서 등록할 당시 교통영향평가서를 같이 제출했다”고 밝혔고, 롯데는 교통영향평가서 공개를 통해 재평가를 받고자하는 기자의 질문에 “내부문건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롯데가 외주를 준 것으로 알려진 원곡엔지니어링은 “일반적으로 교통평가영향서를 공개한다. 하지만 롯데쇼핑프라자의 것은 공개할 수 없다”며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진행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도로교통량 증가에 따른 민원이 지속됨에 따라 롯데와 원곡엔지니어링, 대구시 측이 대책마련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상혁 박사는 “교통영향평가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수요예측이 잘못됐거나 아니면 롯데 측에 유리하게 작성된 것 이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출구의 경우도 미래의 교통수요를 감안한다면 상당한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