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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억원 규모(1차)의 이번 프로젝트는 우정사업본부 기반망을 전면 재구축하면서 인터넷전화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텔레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는 SK텔레콤 국방사업추진단장 박 모 씨가 평가위원에 접근해 선정대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뇌물공여, 배임수증재 미수혐의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경 SK텔레콤의 박 단장은 ‘U-post 구현을 위한 우정사업 기반망 고도화사업’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A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기반망 고도화 사업 수주를 도와주면 추후에 사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 전자공학회 회원 수천 명의 명단을 입수해 회사 차원에서 로비를 진행 중이며, 이미 다른 3명의 위원에게도 로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8월 4일 SK텔레콤이 우정본부 기반망 수주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A 교수는 녹취록 등을 근거로 참여연대 사건을 제보했고, 이에 참여연대는 녹취록을 바탕으로 제보내용을 파악한 뒤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한 코스닥 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넥스지(081970), 에이텍(045660), 유비쿼스(078070), 제너시스템즈(073930)는 우정본부 기반망 사업의 우선협상자 선정이 발표된 8월 4일을 전후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번 로비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 19일 이후 주가가 잇달아 하락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지의 경우,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8거래일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하락하면서 이 기간 동안 9.16% 떨어졌다. 에이텍, 유비쿼스, 제너시스템즈도 19일부터 27일까지 각각 13.21%, 7.08%, 14.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컨소시엄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프로젝트 총금액 중 당사의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따질 수는 없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로비의혹 수사가 진행되면서 잠재적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로비 의혹이 SK텔레콤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정본부 기반망 수주 건이 올해 큰 사업인 건 맞지만 통신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통신사의 올해 큰 이슈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의 경우 로비의혹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창희)는 8월 26일 SK텔레콤 로비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최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전해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