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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사고청년 추모시 이어 ‘차라리 쇳물되어’ 답시 화제

김현경 기자 기자  2010.09.10 17: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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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트위터에 올라온 추모시
[프라임경제] 지난 7일 용광로에 빠져 숨진 청년을 기리는 추모시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신 가운데 이에 대한 답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충남 당진군 환영철강에서 작업 중이던 29살 김 모씨가  5m 높이의 용광로 위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다.

당시 용광로에는 섭씨 1600도가 넘는 쉿물이 담겨있어 김 씨의 시신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김 씨의 사망소식에 애통한 마음을 담은 조시를 트위터에 올려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목사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당진 제철소 용광로에서 횡사한 노동 청년의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하며 '그 쇳물 쓰지 마라'에 답시로 올립니다”라며 추모시에 대한 답시를 남겨 또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다음은 답시 ‘차라리 쇳물되어’ 전문이다.

차라리 쇳물되어

나의 뼈 나의 살이여
나의 형제 나의 아들이여

난 구름사이 작은 햇살도 싫어했거늘
그댄 불덩이를 안고 살았고나

헛디딘 그 발판 다 녹여내고
묶지 못한 안전로프 다 태워라

그대 땀 용광로 녹슬게 하고
그대 피 한반도 물들게 하라

뼈도 가루도 못 찾는다면
차라리 쇳물되어 미소 짓고 부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