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유대교 랍비의 딸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해온 이민자이자,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노동 착취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종갈등이 격렬한 시절에 흑인과 두 번 결혼해 열두 명의 자식을 낳은 여인, 루스.
그녀의 이야기는 소설가이자 아들인 제임스 맥브라이드에 의해 《컬러 오브 워터》라는 책으로 출간되어『뉴욕타임스』에서 연속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고, 출간된 지 채 10년이 되기도 전에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며 화제를 일으켰다.
한 개인의 삶의 고백이 이렇듯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지금까지도 미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논제 중 하나인 인종 문제에 대한 솔직한 고백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종 문제를 넘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편견에 당당하게 맞선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루스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과 그것에 당당히 맞서 자신만의 삶을 완성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에 대한 가치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이에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그런 그녀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뉴욕타임스』 또한 장문의 기사로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다시 한 번 이 책을 언급하면서 그녀의 생애를 재조명했다.
이제 《컬러 오브 워터》는 명실공히 미국인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 20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