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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당뇨 관리를 위한 첫 발 내딛기

[서동현 전문의가 들려주는 발 건강 이야기⑩] 당뇨발

프라임경제 기자  2010.09.10 0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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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 해 5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는 지금은 ‘당뇨병 대란’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며, 그 중 절반은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또한 65세가 넘으면 15% 정도가 당뇨병을 앓는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이다. 중요한 것은 고혈압, 심근경색 등 무서운 합병증을 불러오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들은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인데 유독 발 건강만은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

당뇨병은 발에 치명적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에 생긴 작은 질환을 방치했다가 절단까지 할 정도로 심각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의 최대 70%가 당뇨병이 원인이며, 5년 이내 50%가 재절단을 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절단 후 절반은 5년 내에 사망한다. 사실 “당뇨병에 걸렸는데 왜 발을 자를까?”라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당뇨병 환자의 혈액 속에는 당이 과다하게 많은데, 발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상처가 잘 낫지 않을뿐더러 염증이 생기면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해도 회복이 어렵다. 결국 염증이 뼛속으로 번지는 골수염이 발생해 발이 썩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매일 발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무좀, 티눈이나 작은 상처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의 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관리와 함께 다음을 꼭 실천하자. 첫째, 발에 문제가 없는지 매일 샅샅이 살핀다. 둘째, 항상 발을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발을 잘 말리되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 로션을 자주 발라 주면 좋다. 셋째, 신발은 한 치수 정도 큰 것을 신는다. 너무 커서 불안하지 않아야 하고 딱딱하고 좁은 구두는 피한다. 만약 신발 밑창이 비대칭적으로 닿는다면 버리지 말고 의사에게 가져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넷째, 발톱 깎을 때는 날카롭지 않게 다듬어 주어야 하며 너무 많이 깎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체중을 발에 많이 싣지 않으면서 다리를 움직이는 운동이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이 적합하며, 아령 들기 같은 상체 운동도 도움된다. 평소 발가락과 발목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도 좋다. 발바닥에 강한 충격을 주는 달리기나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등산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