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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논란 제기 하루만에 ‘뎅기열’ 사진 공개 불구 의혹만 확대·재생산

최서준 기자 기자  2010.09.09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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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잠적설 도박설’의 주인공 신정환이 입을 열었다. ‘일방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소속사도 아닌 다름 아닌 팬카페를 통해서다. 입원사진 한 장도 첨부했다.

신정환은 9일 '세부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부까지 와서 며칠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고 말문을 연 뒤 현재 뎅기열로 입원 중임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하다”며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프다”고 자신이 현재 정상이 아닌 ‘환자’인 상태임을 대외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또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다”며 방송 펑크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치 사실인 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다”며 언론들의 보도에 문제점을 제기함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보도를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한국 언론들이 자신에 대한 보도를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다”며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다”고 방송프로그램 펑크에 따른 출연정지를 언론들의 보도탓으로 돌렸다.

카지도 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며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의사에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갈 예정”이라면서 “스케줄도 한가해졌네요. 방송국에서도 기사들을 믿었나봅니다”라며 자신에 대한 일부 방송사의 퇴출 움직임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SBS ‘8시 뉴스’는 지난 7일 오후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 한 카지노 호텔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박빚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는 당시 SBS ‘8시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정환의 행방과 관련,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는 바람에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공개 이후 이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누리꾼들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언론을 통해 신정환의 입장을 접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뎅기열이 발병할 경우 발생하는 갖가지 의학적 증상을 토대로 신정환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모 매체의 경우 사진을 촬영한 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내면서도, 왜 논란초기부터 진작 뎅기열로 입원했는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밝히지 않았는지와, 방송사와 외교부를 통해 도박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뒤 이같은 현지 입원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는지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신정환이 만약 정말 아팠던 경우라면 자신과 관련된 방송이 (몇개나) 예정돼 있음을 인식하고 (방송인으로서) 소속사와 매니저를 통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것 같다고 사전에 연락했을 것”이라며 해당 글의 작성 시기와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신정환씨가 공개한 사진을 전문의에게 확인해봤다, 이 사진만으로는 뎅기열 치료라고 볼수는 없다고 하는군요” “사진속의 검사는 심전도 검사이며, 뎅기열이랑 상관없다네요. 흠.. 진실은 무엇인가요”라는 글을 올리며 의혹을 계속 제기 중이다.

물론 “신정환이 귀국 한 뒤 본인의 입장을 들어보고 (도박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판단에 맡기고 방송 출연은 계속 중단시키면 된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