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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 '박수'

"행정의 사각지대, 주민들의 시각으로 개선책 제안'

주동석 기자 기자  2010.09.08 14: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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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이른 새벽 채영남 본향교회 담임목사는 흐르는 땀을 훔칠 새도 없이 앞서가는 청소차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이윽고 청소차가 멈추자 쓰레기 더미에 다가선 그는 쓰레기봉투를 들어 압착기에 밀어 넣었다.

채 목사는 “생각보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많은 것에 놀랐다”며 “본인이 직접 환경 미화요원이 되서 쓰레기를 치워보면 불법 투기는 꿈도 못 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채 목사는 또한 “교회 신도 모두가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도록 체험에서 얻은 교훈을 적극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목사가 거리 청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이달 초부터 실시한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 덕분이다. 주민들의 직접 참여로 쓰레기 수거 행정의 한계를 극복해, 쾌적한 거리와 건

강한 주거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이 최근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현재 프로그램 참여를 자원한 주민은 204명. 시행 초기 주민 참여율을 고민하던 담당 공무원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현재 순번을 조정해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가 줄을 잇는 이유는 ‘힘든 만큼 깨달음도 크다’는 경험자들의 입소문 때문이다.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에 나서면서 청소 행정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문제점이 주민들의 시각으로 조명되고 개선책이 제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청소차 진입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강화 등 주민들의 제안을 구체화 시킬 정책 수립에 착수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아는 만큼 보이듯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쓰레기 문제 실태를 직시하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쓰레기 수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광산구청 청소행정과(960-8426)으로 전화하면 된다. 구는 동절기 안전 문제를 고려해 쓰레기 수거 참여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