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태풍은 북위 28도까지는 시속 15~34km의 속도로 북상하다가 5일 오후 이후에는, 평균 시속 12km 내외로 속도가 느려졌으며, 6일 오후에 서귀포 남쪽해상에서 전향한 후에도 남해상을 따라 시속 15~20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했다.
이렇게 태풍이 느리게 이동한 원인은 일본 동쪽해상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수축하고, 중국내륙에 찬 대륙고기압이 위치하면서 태풍의 북상을 저지하였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 5일 밤에 제주도 남쪽먼바다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 6일 새벽에 제주도, 낮부터는 남해안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7일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한편, 태풍은 서태평양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28~29℃ 내외로 높았으나, 비슷한 경로를 지났던 7호 태풍 ‘곤파스’가 북상하면서 아래층의 차가운 해수와 섞이면서 열용량이 낮았고, 우리나라부근에 찬 공기가 위치하면서 중형이상의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열용량이란 해수면 10m 아래까지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의 용량으로 높을 수록 태풍에 에너지 공급이 많아 대형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발생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29℃ 이상 유지되고 있어 태풍의 발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도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