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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홈플러스, 단순 악재의 연속?

전지현 기자 기자  2010.09.07 1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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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이 있다. 최근 홈플러스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보면 이러한 속담이 새삼 떠오른다. 

지난 2일 새벽 5시경,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안산 선부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선부점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벽부분에 붙어있던 접착부분이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대형 간판이 떨어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행자들이 다칠 수도 있었던,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건이었다.

이날 트위터에는 ‘부실공사다’, ‘소사 홈플러스도 간판이 떨어졌던데, 왜 홈플러스 간판만 떨어질까요’, ‘대기업 간판이 이래서야…, 태풍 할애비가 오더라도 이건 아니죠’라며 홈플러스의 안전 부주의에 대한 실망어린 글들이 가득 채워졌다.

그런데 홈플러스에 재앙이 몰린 걸까.

7일 새벽, 이번에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시경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니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은 검품장내 상향식 스프링클러가 공조시설과 벽, 적재된 물건 등에 가려졌었을 뿐 아니라 옥상 주차장 7면에 건축물 자재를 쌓아 놓은 채 컨테이너로 사무실 사용을 하는 등 화재 대비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떠돌고 있었던 것이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eemmi)는 “손님이 뜸한 밤 시간과 새벽시간을 이용해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었다”며 “고객입장에서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쇼핑 할 수 있다는 게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하룻밤 지나 마트에 가면 여기가 뚝딱 저기가 뚝딱 달라져 있어 제대로 공사 하는 건가 걱정도 됐다”며 홈플러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대형마트 업계를 대표하는 홈플러스. 지금까지 대형 참사는 피했지만 언제까지 좋은(?) 운발이 이어질지 우려스럽다.

유통서비스 항목으로 ‘안전’이 가장 기본이건만 진정 소비자를 위한 배려를 고려하지 않은 홈플러스의 자세가 어처구니없다. 부디 홈플러스도 울고 소비자도 우는 그러한 모습이 현실로 드러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강화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한두 마디의 임시방편적 답변은 ‘유비무환’ 자세를 철저히 배제하는 것일까? 진정어린 ‘고객 안전’에 대한 긴급 진단이 요구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