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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명환,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 위법행위 가능성?

최서준 기자 기자  2010.09.03 12: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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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방송화면 캡쳐
[프라임경제] “김정일 어버이 수령” 발언으로 한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채용 특혜 의혹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유명환 장관은 3일 자신의 딸이 외교부에 특별채용돼 이른바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고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응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명환 장관은 이날 이른 오전까지만 해도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다. 1차 모집 당시에도 현선이만 자격이 됐었지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2차 모집까지 진행한 것"이라고 언급한 뒤 "장관의 딸이라 더 공정하게 심사했을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장관의 태도는 얼마 후 180도 달라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직접 나서자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사과 표명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오전께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외교부가 유 장관의 딸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즉, 유 장관이 당초 국민의 질타에는 귀를 막다가, 청와대의 액션에는 자세를 낮춘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 장관은 여론의 질타를 매섭게 받는 이유는 과거의 행보 때문도 있다.

그는 지난 7월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한 젊은층을 겨냥,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라고 발언해 야권과 젊은층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사정이 이렇자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유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 특혜 의혹은 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공정한 사회'에 확실히 흠집을 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는 딸 특혜채용과 외교실패의 책임을 물어 유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 장관이 오늘 딸의 응모를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자진취소로 덮어질 문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딸이 응시한 것을 아버지인 장관이 몰랐을 리도 없고, 면접관 중 일부가 외교통상부 간부였다는 데, 유 장관이 딸을 특별히 챙겼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는 경우에 따라 유 장관의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등 위법행위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법적 대응 또한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