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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인사, 신뢰 저버린 재난

인사 원칙 깨고...제사람 심기 ‘빈축’

주동석 기자 기자  2010.09.03 1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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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구청장
[프라임경제]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취임 후 단행된 첫 번째 상식밖의 인사가 공직사회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자신이 공헌한 인사원칙을 깬 반면, 편법을 동원해 제사람 심기에 열을 올렸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광산구는 지난 2일 국장(4급) 2명, 과장(5급) 20명, 6급 16명 등 100명의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자치행정국장이 의회사무국장으로, 총무과장이 세무1과장으로 자치행정팀장이 감사법무담당관으로 전보됐다. 소위 구청장의 수족으로 분류되는 주요 보직과 인사라인을 통째로 바꿨다.

이번 인사에서 민 청장은 총무과장, 기획관리실장, 청소행정팀장, 교통과장 등 4개 직위를 공모제로 한다고 공헌하고, 6급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급 141명 가운데 115명이 참여해 총무과장의 유임을 바라는 여론이 85%에 달했다. 하지만 민 청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참고사항이었다”고 말을 뒤집었다.

또 자치행정국장, 의회사무국장, 총무과장 등 이번 인사에 포함된 대다수 4.5급 전보자가 1년 미만을 근무해 전보제한에 걸렸지만, 인사위원회라는 방법을 동원해 전보제한 규정을 피해갔다.

인사위원회는 조직개편 등 특수한 사항에 따라 예외적 사례를 둔 것으로, 이번 인사위원회 개최는 평소 원칙을 강조해온 민 청장의 행보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이같은 파행 인사뒤에 민 청장의 제사람 심기가 도를 넘었다. 6.2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인물들이 계약직으로 입성시키고, 특히 2개월 밖에 안된 이 직원의 계약을 변경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7월초 계약직 다급으로 채용된 비서실장 모 씨는 2개월만에 나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직소민원실에 계약직 다급을 8월에 채용한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공보실에 나급 계약직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광산구청 한 공무원은 “민선 구청장의 취임으로 뭔가 달라질 것을 기대했는데, 상식밖의 행보에 대해 놀랐다”면서 “제사람 심기 관행을 재현하고 있는 민 청장이 구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걱정이다”고 비아냥 거렸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해 광산구청은 “현장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21개 동을 3개 권역으로 묶어 전략동(평동, 우산동, 수완동)을 선정하는 등 구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홍보했다.